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4개 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200억위안(약 3조2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발표했다. 신디케이트론은 여러 금융회사가 같은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빌려주는 집단 대출이다. 채무자는 대출 조건을 한 번에 협의해 대규모 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건설은행, 중국교통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과의 계약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법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신디케이트론 계약으로 광저우 OLED 생산법인이 건설 및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중국 현지 은행으로부터 앞으로 8년간 낮은 금리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지난 7월 광저우에 8.5세대 OLED 패널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7 대 3의 비율로 투자했다. 총 투자 규모는 약 5조원으로,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패널 양산을 시작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