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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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함께 공유하며 소통해보는 [와글와글]. 이번 사연은 만난지 두 달된 남자친구가 결혼하자고 말해 고민이라는 20대 후반 여성 A씨의 사연이다.

올해 28살인 A씨는 30살인 남자친구와 연애를 시작한지 이제 두 달째 접어들었다. A씨와 남자친구는 둘 다 평범한 회사원이고 소개팅으로 만나 이야기가 잘 통해 교제를 시작했다. A씨는 오랜만에 하는 연애에 남들이 하는 걸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러던 어느날 퇴근 후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남자친구가 갑자기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 당장 내년 봄에 결혼식을 올렸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말을 꺼낸 것이다. 처음에는 "이 남자가 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라고 느껴서 기뻤지만 집에 와서 혼자 곰곰히 생각해보니 마음이 점점 이상해졌다. 물론 남자친구와 가치관이나 취미, 식습관같은 것들은 잘 맞았지만 아직 큰 다툼을 한 적도 없었고 오히려 그게 더 걱정이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남자친구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훨씬 많았다. A씨는 남자친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다. A씨는 어릴 때부터 연애랑 결혼은 정말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 그렇다고 지금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 A씨는 자신과 같은 상황을 겪은 네티즌들이 있다면 조언해달라고 부탁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연애 초반에는 상대방의 좋은점들만 보여요. 최소 1년은 만나보는 걸 추천합니다" ,"평생 같이 살 사람인데 적어도 1년은 만나야하는 것 아닌가요? 사귀면서 싸워도 보고 화해도 해보고, 그런 게 생각보다 중요해요. 서로 맞춰가는 과정을 통해서 신뢰가 생기더라고요", "저는 5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그래도 알 수 없는 게 결혼 생활이더라고요. 2개월? 너무 짧다고 봅니다", "저희 엄마, 아빠는 만난지 한 달 만에 결혼해서 아직까지 잘 살고 있어요. 만난 기간이 중요하지는 않아요", "운명 아닐까요? 진짜 궁합은 따로 있던데", "정답은 없어요. 결국 선택은 스스로 하는겁니다"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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