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상공인 대출 지원 대폭 강화…10만 일자리 프로젝트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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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기업은행
인터뷰 - 김도진 기업은행장
내년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나서
인수한 인도네시아 2개 현지은행 통합
IBK인도네시아은행 내년 출범
미얀마 등 추가 네트워크 확보 추진
디지털·글로벌·자산관리 新성장동력
내년 4월께 경영지원 플랫폼 구축
중소기업에 다양한 경영솔루션 제공
2022년까지 100조 '성장 금융' 지원
인터뷰 - 김도진 기업은행장
내년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나서
인수한 인도네시아 2개 현지은행 통합
IBK인도네시아은행 내년 출범
미얀마 등 추가 네트워크 확보 추진
디지털·글로벌·자산관리 新성장동력
내년 4월께 경영지원 플랫폼 구축
중소기업에 다양한 경영솔루션 제공
2022년까지 100조 '성장 금융' 지원
“내년에는 초저금리 자영업자, 소상공인 특별대출을 지원하고, 신성장 및 혁신 분야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10만 명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사진)은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중소기업의 동반자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면서 수익성, 건전성, 성장성을 균형있게 추구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행장은 “내년에는 금리 인상,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디지털 금융 등의 중점 과제들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도 경영계획을 소개했다.
우선 내년에는 기업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2개 현지은행을 통합해 IBK인도네시아은행을 출범시키고, 미얀마 등 추가 네트워크를 확보해 IBK아시아금융벨트를 완성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은행을 인수해 내년 초 IBK인도네시아은행이 출범한다”며 “조기에 IBK인도네시아 은행의 영업을 정상화하고 중국법인의 수익성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런던, 홍콩, 도쿄 등 거점점포의 우량 자산 확대와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투자금융(IB) 및 글로벌 금융 역량도 키울 예정이다. 기업은행이 이처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기업은행은 11월 현재 16개 영업점을 보유한 중국 현지법인 1개와 뉴욕 도쿄 홍콩 런던 호찌민 하노이 뉴델리 마닐라 등 8개 지점, 양곤 자카르타 프놈펜 블라디보스토크 등 4개 사무소를 합쳐 총 12개국에 28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김 행장은 “국내와 같이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동반자금융 실행을 목표로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난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무소를 개소한 데 이어 이달 캄보디아 프놈펜 지점을 연다”고 소개했다.
김 행장이 꼽은 기업은행의 미래 성장동력은 디지털·글로벌·자산관리(WM) 분야다. 김 행장은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고객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금융의 ‘완전한’ 디지털 전환을 달성하고, 개인금융도 모바일 플랫폼인 ‘IBK 퀀텀 플랫폼’을 재구축해 최고의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국내 은행업은 저성장 환경 속에서 이전에 없던 핀테크(금융기술)업체 등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으로 경쟁 강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해외 및 자회사 이익 증대를 통해 이익구조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께는 경영지원 플랫폼인 ‘IBK BOX’를 론칭해 중소기업에 경영을 위한 다양한 핵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초격차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이 취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경영전략이 바로 ‘동반자금융’이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적합한 금융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함께하는 금융의 동반자 역할을 수행한다는 김 행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데스 밸리(death valley) 극복을 위한 ‘성장금융(Scale-up)’을 통해 매년 20조원씩 2022년까지 100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 행장은 “‘창업벤처기업부’를 신설해 경영 컨설팅과 멘토링 등 체계적인 교육과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도 이 같은 성장금융 플랫폼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성장하는 기업의 안정화를 돕기 위해 글로벌 진출과 우수인재 확보, 디지털 생태계 구축 등을 지원하는 ‘재도약금융(Level-up)’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그는 “‘선순환금융(Cycle-up)’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유무형 자산에 대한 인수합병(M&A) 시장을 창출하고 가업 승계에 어려움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엑시트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것도 이 같은 지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올해도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내년도 경영 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중 무역전쟁, 제조업 경기 침체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중소기업 대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게 김 행장의 설명이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가계·기업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도 내년도 재무건전성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 증가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기에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대출공급 여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건전성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김 행장은 “내년에는 금리 인상,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디지털 금융 등의 중점 과제들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도 경영계획을 소개했다.
우선 내년에는 기업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2개 현지은행을 통합해 IBK인도네시아은행을 출범시키고, 미얀마 등 추가 네트워크를 확보해 IBK아시아금융벨트를 완성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은행을 인수해 내년 초 IBK인도네시아은행이 출범한다”며 “조기에 IBK인도네시아 은행의 영업을 정상화하고 중국법인의 수익성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런던, 홍콩, 도쿄 등 거점점포의 우량 자산 확대와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투자금융(IB) 및 글로벌 금융 역량도 키울 예정이다. 기업은행이 이처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기업은행은 11월 현재 16개 영업점을 보유한 중국 현지법인 1개와 뉴욕 도쿄 홍콩 런던 호찌민 하노이 뉴델리 마닐라 등 8개 지점, 양곤 자카르타 프놈펜 블라디보스토크 등 4개 사무소를 합쳐 총 12개국에 28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김 행장은 “국내와 같이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동반자금융 실행을 목표로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난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무소를 개소한 데 이어 이달 캄보디아 프놈펜 지점을 연다”고 소개했다.
김 행장이 꼽은 기업은행의 미래 성장동력은 디지털·글로벌·자산관리(WM) 분야다. 김 행장은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고객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금융의 ‘완전한’ 디지털 전환을 달성하고, 개인금융도 모바일 플랫폼인 ‘IBK 퀀텀 플랫폼’을 재구축해 최고의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국내 은행업은 저성장 환경 속에서 이전에 없던 핀테크(금융기술)업체 등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으로 경쟁 강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해외 및 자회사 이익 증대를 통해 이익구조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께는 경영지원 플랫폼인 ‘IBK BOX’를 론칭해 중소기업에 경영을 위한 다양한 핵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초격차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이 취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경영전략이 바로 ‘동반자금융’이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적합한 금융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함께하는 금융의 동반자 역할을 수행한다는 김 행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데스 밸리(death valley) 극복을 위한 ‘성장금융(Scale-up)’을 통해 매년 20조원씩 2022년까지 100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 행장은 “‘창업벤처기업부’를 신설해 경영 컨설팅과 멘토링 등 체계적인 교육과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도 이 같은 성장금융 플랫폼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성장하는 기업의 안정화를 돕기 위해 글로벌 진출과 우수인재 확보, 디지털 생태계 구축 등을 지원하는 ‘재도약금융(Level-up)’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그는 “‘선순환금융(Cycle-up)’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유무형 자산에 대한 인수합병(M&A) 시장을 창출하고 가업 승계에 어려움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엑시트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것도 이 같은 지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올해도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내년도 경영 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중 무역전쟁, 제조업 경기 침체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중소기업 대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게 김 행장의 설명이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가계·기업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도 내년도 재무건전성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 증가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기에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대출공급 여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건전성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