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일본 혹서는 '온난화 영향'"…日 연구팀, 첫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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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어트리뷰션' 분석, 온난화 없었다면 '혹서' 확률 0%
개별 기상현상·온난화 관계 첫 증명, 대책 수립에 기여 기대
일본 과학자들이 올 여름 일본 열도 각지에서 관측된 기록적인 더위가 지구온난화의 영향 때문이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온난화가 지구촌 각지에서 나타나는 이상기후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널리 제기돼 왔으나 개별 이상기후 현상과 온난화의 관계를 실제로 증명하는 연구는 막 시작된 단계다.
일본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온난화 대책 수립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돼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 여름 일본은 사이타마(埼玉)현 구마가야(熊谷)시의 기온이 관측 사상 가장 높은 41.1도에 달하는 등 히가시니혼(東日本) 지역의 평균 기온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고를 기록하는 혹서를 겪었다.
일본 기상청은 "여름철 일본 특유의 기압배치와 온난화의 영향에 따른 장기적인 기온상승 추세의 영향"이라고 밝혔으나 온난화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7일 NHK에 따르면 도쿄(東京)대학 대기해양연구소와 기상청 기상연구소 연구팀은 산업혁명 전 온난화가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의 기상상태가 현재까지 계속되고 았다는 가정하에 올해의 기록적인 더위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확률적으로 분석했다.
분석결과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아지기 쉬운 기압배치가 나타났지만 온난화가 없었다면 지난 7월 일본 상공의 기온이 2도 정도 낮아져 올해와 같은 기록적인 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로써 온난화가 올 여름 혹서에 확실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와타나베 마사히로(渡部雅浩) 도쿄대학 대기해양연구소 교수는 "막연하게 밖에 파악하지 못했던 온난화와 이상기후의 관계를 증명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상기후 발생 위험이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확률을 분석하는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발생한 혹서와 호우 등의 이상기후에 온난화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증명하기 위해 '이벤트 어트리뷰션(Event Attribution)'이라고 불리는 연구방법을 이용했다. 산업혁명 전부터 온난화가 진행되지 않은 지구를 가정하고 온난화가 진행된 현실의 지구를 비교함으로써 개별 이상기후에 온난화가 미친 영향을 파악하는 연구방법이다.
온실가스의 농도와 해수면 수온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100가지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진행해 기온과 대기중의 수증기량 등을 분석, 특정 이상기후가 발생할 확률 등을 계산해 비교한다.
와타나베 교수에 따르면 '이벤트 어트리뷰션'을 이용하면 지금까지의 개별 기상현상에 대해 확실히 밝히지 못했던 온난화의 영향을 수치로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온난화 대책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6월28일부터 7월8일까지 규슈(九州)에서 도카이(東海) 지역까지를 사방 5㎞ 단위로 나눠 온난화가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의 강우량과 온난화가 진행된 현실의 기상상황을 토대로 분석한 강우량을 비교했다.
온난화가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의 강우량은 1980년대 이후 20년간 상승한 기온과 그로 인해 증가한 대기의 수증기량을 빼고 시물레이션했다.
실험결과 관측지점별로 11일간의 총 강우량 평균은 온난화가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 252.3㎜ 인데 비해 현실의 실제 기상상황을 토대로 계산한 강우량은 267.9㎜로 온난화의 영향으로 강우량이 6% 정도 증가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특정 지역에 내린 호우에 대해 온난화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수치로 근거가 제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와타나베 교수는 "6% 증가는 대단하지 않은 숫자로 보이지만 그만큼 강우량이 증가함으로써 더 강한 비가 넓은 지역에 계속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개별 기상현상·온난화 관계 첫 증명, 대책 수립에 기여 기대
일본 과학자들이 올 여름 일본 열도 각지에서 관측된 기록적인 더위가 지구온난화의 영향 때문이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온난화가 지구촌 각지에서 나타나는 이상기후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널리 제기돼 왔으나 개별 이상기후 현상과 온난화의 관계를 실제로 증명하는 연구는 막 시작된 단계다.
일본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온난화 대책 수립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돼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 여름 일본은 사이타마(埼玉)현 구마가야(熊谷)시의 기온이 관측 사상 가장 높은 41.1도에 달하는 등 히가시니혼(東日本) 지역의 평균 기온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고를 기록하는 혹서를 겪었다.
일본 기상청은 "여름철 일본 특유의 기압배치와 온난화의 영향에 따른 장기적인 기온상승 추세의 영향"이라고 밝혔으나 온난화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7일 NHK에 따르면 도쿄(東京)대학 대기해양연구소와 기상청 기상연구소 연구팀은 산업혁명 전 온난화가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의 기상상태가 현재까지 계속되고 았다는 가정하에 올해의 기록적인 더위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확률적으로 분석했다.
분석결과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아지기 쉬운 기압배치가 나타났지만 온난화가 없었다면 지난 7월 일본 상공의 기온이 2도 정도 낮아져 올해와 같은 기록적인 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로써 온난화가 올 여름 혹서에 확실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와타나베 마사히로(渡部雅浩) 도쿄대학 대기해양연구소 교수는 "막연하게 밖에 파악하지 못했던 온난화와 이상기후의 관계를 증명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상기후 발생 위험이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확률을 분석하는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발생한 혹서와 호우 등의 이상기후에 온난화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증명하기 위해 '이벤트 어트리뷰션(Event Attribution)'이라고 불리는 연구방법을 이용했다. 산업혁명 전부터 온난화가 진행되지 않은 지구를 가정하고 온난화가 진행된 현실의 지구를 비교함으로써 개별 이상기후에 온난화가 미친 영향을 파악하는 연구방법이다.
온실가스의 농도와 해수면 수온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100가지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진행해 기온과 대기중의 수증기량 등을 분석, 특정 이상기후가 발생할 확률 등을 계산해 비교한다.
와타나베 교수에 따르면 '이벤트 어트리뷰션'을 이용하면 지금까지의 개별 기상현상에 대해 확실히 밝히지 못했던 온난화의 영향을 수치로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온난화 대책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6월28일부터 7월8일까지 규슈(九州)에서 도카이(東海) 지역까지를 사방 5㎞ 단위로 나눠 온난화가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의 강우량과 온난화가 진행된 현실의 기상상황을 토대로 분석한 강우량을 비교했다.
온난화가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의 강우량은 1980년대 이후 20년간 상승한 기온과 그로 인해 증가한 대기의 수증기량을 빼고 시물레이션했다.
실험결과 관측지점별로 11일간의 총 강우량 평균은 온난화가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 252.3㎜ 인데 비해 현실의 실제 기상상황을 토대로 계산한 강우량은 267.9㎜로 온난화의 영향으로 강우량이 6% 정도 증가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특정 지역에 내린 호우에 대해 온난화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수치로 근거가 제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와타나베 교수는 "6% 증가는 대단하지 않은 숫자로 보이지만 그만큼 강우량이 증가함으로써 더 강한 비가 넓은 지역에 계속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