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의 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불이 나 우리 안에 갇혀 있던 강아지 180여 마리와 고양이 80여 마리가 타 죽었다. 사진은 불이 난 유기동물보호소.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의 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불이 나 우리 안에 갇혀 있던 강아지 180여 마리와 고양이 80여 마리가 타 죽었다. 사진은 불이 난 유기동물보호소.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한파가 몰아닥친 7일 새벽 경기 안성시의 유기동물보호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개와 고양이 등 260여 마리가 불에 타 죽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은 지휘차 등 소방장비 18대와 소방인력 42명, 화학구조대를 동원해 3시간여 만인 오전 5시5분께 진화작업을 마쳤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건물 내부 총 380㎡ 중 190㎡가 불에 타면서 개 180마리와 고양이 80마리가 소실됐다.

또 에어컨과 사료 등 집기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으며 화재를 진합하던 전모(33) 소방교가 유기견에게 오른쪽 발등을 물려 치료를 받았다.

화재 당시 보호소에서는 강아지 400여 마리와 고양이 100여 마리 등 총 500여 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었다.

특히 이 보호소는 가수 이효리가 반려견 '순심이'를 입양한 곳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효리는 2011년 이 보호소에서 '순심이'를 입양한 뒤 보호소에 남겨진 유기 동물들을 주제로 한 음원을 발표, 수익 전액을 보호소에 기부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고양이 무리가 있는 보호동 2층 외벽면 배전반 부근에서 알 수 없는 전기적 요인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추측하며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의 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불이 나 우리 안에 갇혀 있던 강아지 180여 마리와 고양이 80여 마리가 타 죽었다. 사진은 불이 난 유기동물보호소.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의 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불이 나 우리 안에 갇혀 있던 강아지 180여 마리와 고양이 80여 마리가 타 죽었다. 사진은 불이 난 유기동물보호소.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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