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에 성과가 있으면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있다고 들었지만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성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성과를 거두면 경제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차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라며 비핵화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이 북한 비핵화와 대북 제재 해제 가능성을 직접 연관지어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볼턴 보좌관은 내년 1, 2월로 예정된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한 약속을 이행할 기회를 주려 한다”며 “북한을 위해 문을 열어뒀고, 북한은 그 문으로 걸어 들어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선 “새해 첫날 이후 어느 시점에(some time)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