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증시 하락에 예민…다우지수 분단위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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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휴전 합의에도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신경이 매우 곤두선 상황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갈등이 주가 하락을 불러왔다는 식의 책임론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이 증시 하락을 촉발했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겉으로는 '자연스러운 조정'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직무성과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도 종종 경제방송을 틀어놓고 다우지수 흐름을 '분 단위'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우지수가 세자릿수 강세를 나타내면 흥분한 표정으로 참모진들에게 구체적인 이유를 물어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시장에 딱 달라붙어(glued)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증시의 오름세가 이어진 연초까지 종종 트위터를 통해 시황을 전하며 자신의 성과로 부각시켰다.
증시가 하락세인 최근 들어서는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를 거듭 비판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