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투자, 분산 차원에서 접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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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WM star 자문단과 함께하는 자산 관리
투자자에게 올해는 희망찬 기대로 시작해서 큰 실망으로 저물어가는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미국 금리 인상, 미·중 무역전쟁, 세계 경기 둔화,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 간 잡음 등 악재가 산재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은 90일간의 협상기간을 두고 휴전에 들어갔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내년도 미국 경기 하강 우려로 국내 경제 전망은 밝지 않은 게 현실이다. 대외 경제 변동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국은 위기가 오면 늘 환율 상승을 겪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달러당 1050원대를 저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6월 1100원대에 올라선 뒤 1140대원까지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원화 환율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가 늘면서 달러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달러를 사서 달러 정기예금을 해두는 것이다. 달러 정기예금 금리는 미국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1년 만기 가입 시 연 2.5% 내외로 원화 예금보다 높은 편이다. 달러 정기예금은 환율 변동성 이외에 리스크를 부담하고 싶지 않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환차익을 목적으로 투자해 환율 상승 시 달러를 매도하려고 한다면 예금기간을 1~3개월 이내로 짧게 가입하는 것이 예금 중도해지로 인한 금리 손실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음으로는 환헤지를 하지 않고 달러로 해외 펀드에 가입하거나 달러로 직접 미국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방법이다. 투자한 펀드나 주식, ETF 가치가 오르고 달러화도 강세가 된다면 이중으로 수익을 볼 수 있다. 공격적 투자 성향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며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분산 투자를 통한 리스크 분산이 꼭 필요한 투자 방법이다.
또 다른 달러 투자 방법은 달러 보험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달러 보험은 연 3.9% 내외의 10년 확정금리를 제공하며, 자녀 유학자금 마련을 위한 용도나 달러로 연금 수령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관련 세법에서 정한 요건을 충족한다면 비과세 혜택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주가지수에 연동되는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상품도 연 6~9% 내외 수익률로 다양하게 출시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추세다.
달러 투자 역시 모든 투자자산이 그렇듯 마냥 좋을 수는 없다. 달러 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지표가 달러인덱스다. 달러인덱스는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인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에 대한 달러의 상대적인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다. 1973년을 기준 100으로 보고 현재 가치를 평가한다. 1985년 140대까지 치솟은 달러 가치는 이후 하락해 2002년 112, 올해 초 88.5를 저점으로 현재는 97 정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완전 타결 여부와 미국 금리 인상 속도, 세계 경기 둔화 여부 등 달러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 달러 인덱스의 방향성을 예견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큰 수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보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하길 추천한다. 달러 매수를 고려한다면 내년도 경기 하강 리스크를 반영해 원·달러 평균 환율을 1120원 내외에서 예상하고 있어 1100원 초반에서 분할 매수해보는 것이 좋겠다. 원화로 된 자산만 보유하는 것보다는 일부를 달러로 보유한다면 그만큼 시장 변동성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홍승훈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미·중 무역전쟁은 90일간의 협상기간을 두고 휴전에 들어갔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내년도 미국 경기 하강 우려로 국내 경제 전망은 밝지 않은 게 현실이다. 대외 경제 변동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국은 위기가 오면 늘 환율 상승을 겪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달러당 1050원대를 저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6월 1100원대에 올라선 뒤 1140대원까지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원화 환율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가 늘면서 달러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달러를 사서 달러 정기예금을 해두는 것이다. 달러 정기예금 금리는 미국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1년 만기 가입 시 연 2.5% 내외로 원화 예금보다 높은 편이다. 달러 정기예금은 환율 변동성 이외에 리스크를 부담하고 싶지 않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환차익을 목적으로 투자해 환율 상승 시 달러를 매도하려고 한다면 예금기간을 1~3개월 이내로 짧게 가입하는 것이 예금 중도해지로 인한 금리 손실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음으로는 환헤지를 하지 않고 달러로 해외 펀드에 가입하거나 달러로 직접 미국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방법이다. 투자한 펀드나 주식, ETF 가치가 오르고 달러화도 강세가 된다면 이중으로 수익을 볼 수 있다. 공격적 투자 성향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며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분산 투자를 통한 리스크 분산이 꼭 필요한 투자 방법이다.
또 다른 달러 투자 방법은 달러 보험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달러 보험은 연 3.9% 내외의 10년 확정금리를 제공하며, 자녀 유학자금 마련을 위한 용도나 달러로 연금 수령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관련 세법에서 정한 요건을 충족한다면 비과세 혜택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주가지수에 연동되는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상품도 연 6~9% 내외 수익률로 다양하게 출시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추세다.
달러 투자 역시 모든 투자자산이 그렇듯 마냥 좋을 수는 없다. 달러 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지표가 달러인덱스다. 달러인덱스는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인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에 대한 달러의 상대적인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다. 1973년을 기준 100으로 보고 현재 가치를 평가한다. 1985년 140대까지 치솟은 달러 가치는 이후 하락해 2002년 112, 올해 초 88.5를 저점으로 현재는 97 정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완전 타결 여부와 미국 금리 인상 속도, 세계 경기 둔화 여부 등 달러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 달러 인덱스의 방향성을 예견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큰 수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보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하길 추천한다. 달러 매수를 고려한다면 내년도 경기 하강 리스크를 반영해 원·달러 평균 환율을 1120원 내외에서 예상하고 있어 1100원 초반에서 분할 매수해보는 것이 좋겠다. 원화로 된 자산만 보유하는 것보다는 일부를 달러로 보유한다면 그만큼 시장 변동성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홍승훈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