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 코스마다 남국 정취…도전 있어 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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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대만 겨울 골프여행
미식&골프, 가성비 꽉 채운 호텔·음식…"작은 일본 온 듯"
대만 겨울 골프여행
미식&골프, 가성비 꽉 채운 호텔·음식…"작은 일본 온 듯"
가오슝은 대만의 최남단에 있는 항구도시로 대만 제2의 도시다. 가오슝은 중국이지만 중국답지 않은 모습을 지니고 있다. 어찌 보면 작은 일본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오슝은 거리에 오토바이 물결이 넘치는 활기찬 도시다.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들이 기항하는 항구로도 이름이 높다. 가오슝은 12~2월의 평균 기온이 20도 전후여서 일찍부터 골프 여행지로 각광받아왔다. 게다가 담백하면서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음식도 많아 미식여행지로 명성이 높다. 매력만점 가오슝으로 겨울 골프여행을 떠나보자.
서로 다른 매력으로 가득찬 골프장 즐비
가오슝에는 시내에서 1시간 거리 내에 골프장이 10여 개가 있다. 골프장들이 코스관리도 잘 돼 있고 깔끔하다. 한국인이 선호하고 많이 가는 곳은 산호관, 신의, 남보, 대강산, 가남, 남일, 가오슝CC 등이다. 대개 18~27홀 코스를 갖춘 중·상급 골프장으로 골프장별 난도도 조금씩 달라 3~4곳을 조합해 라운딩하면 골프여행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신의 골프장은 대만 제지회사인 영풍기업이 경영하고 있어 관리 상태가 좋은 골프장이다. 1989년 개장했고 18홀, 72파, 7377야드 규모다. 평지에 있지만 업다운이 잘 안배돼 있어 재미를 더한다. 나무에 둘러싸여 있는 코스가 많고 페어웨이가 광대해 드라이브를 마음놓고 쳐볼 수 있다. 중국 전통식 클럽하우스는 신의 골프장의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2019년 1월17일부터 나흘간 타이완우먼스골프오픈(총상금 80만달러)이 열린다. 한국은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출전자격리스트 순으로 40명의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산호관 골프장은 국제규격의 힐스, 우드, 레이크코스 27홀로 설계됐다. 27홀이 각각 다르게 설계돼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국제대회가 자주 열리는 곳으로 가오슝에 가면 꼭 라운딩해볼 만하다. 2008년 재개장했으며 27홀, 108파, 1만523야드 규모다.
남보 골프장은 27홀 규모로 가오슝에서 가장 큰 골프장이다. 1984년 개장했으며 각 9홀의 A, B, C 세 코스로 돼 있다. 코스는 평범하고 많이 어렵지 않다는 평이지만 업다운과 도그레그홀이 있는 홀은 만만치 않다. A, B코스의 전경이 좋고 페어웨이가 넓어 편안하게 라운드할 수 있다. C코스는 제법 어렵고 페어웨이 굴곡이 심하며 그린이 보이지 않는 도그레그홀도 많아 매샷 공략 포인트를 제대로 잡아야 평소 점수를 유지할 수 있다.
대강산 골프장은 도심과 인접해 있다. 가오슝시에서 40㎞ 정도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코스는 계곡 산마루와 함께 자연 지형과 서로 잘 어울리도록 배치돼 있고, 유일하게 라이트 시설이 있어서 일몰이 돼도 걱정 없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대강산 골프장은 여성적인 골프장으로 주변 경관이 매우 수려하며, 홀마다 다른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는 착각을 느끼게 해준다.
코스지형마다 크고 작은 호수가 있어 플레이하는 코스마다 색다른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총 18홀, 72파, 7225야드 규모의 골프장이다.
가남 골프장은 코스 설계가 빼어나고 클럽하우스부터 코스 전체적으로 깔끔한 조경이 돋보인다. 벙커 배치와 디자인, 해저드 등 곳곳에서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인공호수와 벙커가 산재해 있어 정확한 방향성과 아이언샷이 요구되는 코스로 초보자에겐 어렵고 보기플레이어 이상자에게는 매우 도전적인 코스다. 아웃코스는 오르막이고 인코스는 내리막이며 산악형 구릉지 골프장으로 전장은 짧다. OB가 없지만 언듈레이션이 매우 심하고 페어웨이가 좁으며 그린이 작고 3단 그린으로 3퍼팅은 기본인 코스가 많을 정도로 난도가 높다. 1995년 문을 열었으며 18홀, 72파, 6825야드 규모다.
저렴한 5성급 호텔…음식은 담백하고 감칠맛
가오슝의 호텔은 5성급이면서도 숙박비용은 저렴하고 시설은 빼어나다. 한센, 여존, 복화, 하이라이(Hi-Lai), 85스카이호텔 등 모두 5성급이다. 골프장과의 거리도 멀지 않다. 85스카이, 하이라이는 최고급 호텔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시설도 좋고 레스토랑의 음식도 품격 있다. 실속파 여행객이라면 여존과 한센호텔이 좋다. 특히 여존호텔은 한국인에게 아침 조식 때 김치를 따로 서비스해준다.
가오슝 시내 비즈니스 중심가에 있는 리존호텔은 5성급 호텔로 23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객실마다 에어컨, TV, 미니바 등의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호텔 내에 레스토랑을 비롯해 헬스장, 수영장, 스파 등의 시설 또한 완비돼 있다. 가오슝의 5성급 호텔 중 식사는 이곳이 가장 훌륭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이라이호텔은 유럽인이 주로 이용한다. 호텔 안에는 미쉐린 가이드 식당인 명인방 레스토랑이 있다.
복화호텔도 꼭 머물러볼 만하다. 가오슝 류허 야시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30층 규모 호텔이다. 328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클래식한 원목가구를 사용해 분위기가 안정된 느낌이 든다. 시내관광을 하기에도 좋다.
골프여행 중 가볍게 가오슝을 둘러보고 싶다면 불광사를 가보는 게 좋다. 불광사는 대만 최대의 불교 사원으로 100여 명이 동시에 예불을 드릴 수 있는 대웅보전을 갖추고 있다.
가오슝은 곳곳에 일본풍 선술집이 즐비하다. 기름진 중국 음식과는 다른 남방 특유의 음식답게 우리 입맛에 딱 맞는 담백한 음식이 주를 이룬다. 특히 야시장에는 대만 음식의 정수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자카야 스타일로 운영되는 일본식 선술집에서는 모든 안주가 100대만달러(약 3500원)대로 저렴하다. 음식점에서 파는 맥주 가격은 국내 편의점 수준과 거의 같다. 음식점 및 주점이 일본풍인 곳이 많아 일본의 소도시를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주점에는 소주, 사케는 물론이고 고량주도 판매한다.
글=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
여행 메모
인천~가오슝 간 에바항공과 중화항공 직항편이 운항하고 있다. 두 항공사 모두 대만의 정규항공사로 에바항공은 매일 운항하고 있다. 대만 골프전문 여행사인 가온투어는 3박4일 기본일정으로 총 72홀(27홀+27홀+18홀) 라운드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상품가는 월요일 출발 119만원~목요일 출발 139만원이다. 토요일 출발은 관광도 포함돼 있으며 129만원 연합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주중에 출발한다면 월요일 출발이 좋고 주말을 이용하는 비즈니스 골퍼라면 목요일 출발 또는 토요일 출발편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서로 다른 매력으로 가득찬 골프장 즐비
가오슝에는 시내에서 1시간 거리 내에 골프장이 10여 개가 있다. 골프장들이 코스관리도 잘 돼 있고 깔끔하다. 한국인이 선호하고 많이 가는 곳은 산호관, 신의, 남보, 대강산, 가남, 남일, 가오슝CC 등이다. 대개 18~27홀 코스를 갖춘 중·상급 골프장으로 골프장별 난도도 조금씩 달라 3~4곳을 조합해 라운딩하면 골프여행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신의 골프장은 대만 제지회사인 영풍기업이 경영하고 있어 관리 상태가 좋은 골프장이다. 1989년 개장했고 18홀, 72파, 7377야드 규모다. 평지에 있지만 업다운이 잘 안배돼 있어 재미를 더한다. 나무에 둘러싸여 있는 코스가 많고 페어웨이가 광대해 드라이브를 마음놓고 쳐볼 수 있다. 중국 전통식 클럽하우스는 신의 골프장의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2019년 1월17일부터 나흘간 타이완우먼스골프오픈(총상금 80만달러)이 열린다. 한국은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출전자격리스트 순으로 40명의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산호관 골프장은 국제규격의 힐스, 우드, 레이크코스 27홀로 설계됐다. 27홀이 각각 다르게 설계돼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국제대회가 자주 열리는 곳으로 가오슝에 가면 꼭 라운딩해볼 만하다. 2008년 재개장했으며 27홀, 108파, 1만523야드 규모다.
남보 골프장은 27홀 규모로 가오슝에서 가장 큰 골프장이다. 1984년 개장했으며 각 9홀의 A, B, C 세 코스로 돼 있다. 코스는 평범하고 많이 어렵지 않다는 평이지만 업다운과 도그레그홀이 있는 홀은 만만치 않다. A, B코스의 전경이 좋고 페어웨이가 넓어 편안하게 라운드할 수 있다. C코스는 제법 어렵고 페어웨이 굴곡이 심하며 그린이 보이지 않는 도그레그홀도 많아 매샷 공략 포인트를 제대로 잡아야 평소 점수를 유지할 수 있다.
대강산 골프장은 도심과 인접해 있다. 가오슝시에서 40㎞ 정도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코스는 계곡 산마루와 함께 자연 지형과 서로 잘 어울리도록 배치돼 있고, 유일하게 라이트 시설이 있어서 일몰이 돼도 걱정 없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대강산 골프장은 여성적인 골프장으로 주변 경관이 매우 수려하며, 홀마다 다른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는 착각을 느끼게 해준다.
코스지형마다 크고 작은 호수가 있어 플레이하는 코스마다 색다른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총 18홀, 72파, 7225야드 규모의 골프장이다.
가남 골프장은 코스 설계가 빼어나고 클럽하우스부터 코스 전체적으로 깔끔한 조경이 돋보인다. 벙커 배치와 디자인, 해저드 등 곳곳에서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인공호수와 벙커가 산재해 있어 정확한 방향성과 아이언샷이 요구되는 코스로 초보자에겐 어렵고 보기플레이어 이상자에게는 매우 도전적인 코스다. 아웃코스는 오르막이고 인코스는 내리막이며 산악형 구릉지 골프장으로 전장은 짧다. OB가 없지만 언듈레이션이 매우 심하고 페어웨이가 좁으며 그린이 작고 3단 그린으로 3퍼팅은 기본인 코스가 많을 정도로 난도가 높다. 1995년 문을 열었으며 18홀, 72파, 6825야드 규모다.
저렴한 5성급 호텔…음식은 담백하고 감칠맛
가오슝의 호텔은 5성급이면서도 숙박비용은 저렴하고 시설은 빼어나다. 한센, 여존, 복화, 하이라이(Hi-Lai), 85스카이호텔 등 모두 5성급이다. 골프장과의 거리도 멀지 않다. 85스카이, 하이라이는 최고급 호텔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시설도 좋고 레스토랑의 음식도 품격 있다. 실속파 여행객이라면 여존과 한센호텔이 좋다. 특히 여존호텔은 한국인에게 아침 조식 때 김치를 따로 서비스해준다.
가오슝 시내 비즈니스 중심가에 있는 리존호텔은 5성급 호텔로 23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객실마다 에어컨, TV, 미니바 등의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호텔 내에 레스토랑을 비롯해 헬스장, 수영장, 스파 등의 시설 또한 완비돼 있다. 가오슝의 5성급 호텔 중 식사는 이곳이 가장 훌륭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이라이호텔은 유럽인이 주로 이용한다. 호텔 안에는 미쉐린 가이드 식당인 명인방 레스토랑이 있다.
복화호텔도 꼭 머물러볼 만하다. 가오슝 류허 야시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30층 규모 호텔이다. 328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클래식한 원목가구를 사용해 분위기가 안정된 느낌이 든다. 시내관광을 하기에도 좋다.
골프여행 중 가볍게 가오슝을 둘러보고 싶다면 불광사를 가보는 게 좋다. 불광사는 대만 최대의 불교 사원으로 100여 명이 동시에 예불을 드릴 수 있는 대웅보전을 갖추고 있다.
가오슝은 곳곳에 일본풍 선술집이 즐비하다. 기름진 중국 음식과는 다른 남방 특유의 음식답게 우리 입맛에 딱 맞는 담백한 음식이 주를 이룬다. 특히 야시장에는 대만 음식의 정수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자카야 스타일로 운영되는 일본식 선술집에서는 모든 안주가 100대만달러(약 3500원)대로 저렴하다. 음식점에서 파는 맥주 가격은 국내 편의점 수준과 거의 같다. 음식점 및 주점이 일본풍인 곳이 많아 일본의 소도시를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주점에는 소주, 사케는 물론이고 고량주도 판매한다.
글=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
여행 메모
인천~가오슝 간 에바항공과 중화항공 직항편이 운항하고 있다. 두 항공사 모두 대만의 정규항공사로 에바항공은 매일 운항하고 있다. 대만 골프전문 여행사인 가온투어는 3박4일 기본일정으로 총 72홀(27홀+27홀+18홀) 라운드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상품가는 월요일 출발 119만원~목요일 출발 139만원이다. 토요일 출발은 관광도 포함돼 있으며 129만원 연합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주중에 출발한다면 월요일 출발이 좋고 주말을 이용하는 비즈니스 골퍼라면 목요일 출발 또는 토요일 출발편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