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중국에서의 실수' 반복 안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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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서 하노이/지식사회부 기자 koo@hankyung.com
![[취재수첩] '중국에서의 실수' 반복 안하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1812/07.14391320.1.jpg)
응우옌찌엔탕 베트남사회과학원 부국장은 지난 7일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인재포럼 2018’에서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의 값싼 노동력만 보고 베트남에 진출하면 두 나라의 상생관계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업구조가 갈수록 고도화하면서 경제의 중심이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자본·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번 포럼 기간에 ‘베트남만의 기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베트남 측 인사들의 얘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호앙반끄엉 베트남 국민경제대 부총장은 “값싼 노동력은 자동화 시대에 더 이상 강점이 될 수 없다”며 연구개발(R&D) 활성화 등 변화를 촉구했다.
지속 가능한 ‘윈윈’ 관계를 위한 연결고리는 결국 ‘교육’이다. 전문가들은 양국 재계와 교육계가 동참하는 산학협력 등 정밀한 한·베트남 교육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장은 “경제는 기본적으로 이윤 추구가 본질인 만큼 경제만으로 맺어진 관계는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며 “이해관계가 달라져도 관계가 지속되려면 교육 분야 협력을 통해 철학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