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맞춤형 녹내장 약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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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스타트업
김재식 PH파마 대표
김재식 PH파마 대표
녹내장의 주요 발병 원인은 동양인과 서양인이 다르다. 서양에서는 안압이 정상 범위보다 높아져 생기는 녹내장이 3분의 2를 차지한다. 반면 동양에서는 정상 안압이지만 시신경 약화 등으로 발병하는 게 3분의 2 이상이다. 지금까지 나온 녹내장 약은 모두 고안압용이다. 정상 안압 녹내장에는 약이 마땅치 않다.
바이오벤처 PH파마는 정상 안압 녹내장에 쓸 수 있는 약을 개발하고 있다. 김재식 PH파마 대표(53·사진)는 “정상 안압 녹내장을 적응증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PH-201’의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했다”며 “한국 거주 일본인을 대상으로도 임상 1상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 3월께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과 일본에서 3상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일본에서는 2상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3상에 착수할 수 있다”고 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PH-303’도 개발 중이다. 미국 임상 1상이 마무리 단계다. 내년에 2상을 할 예정이다. 적응증을 희귀질환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 ‘낭포성 섬유화증’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PH-201은 벨기에 아마켐에서, PH-303은 독일 바이엘에서 도입한 기술이다. PH파마는 임상 2상을 마친 두 파이프라인을 각각 10억원 이하에 기술 개발권을 확보했다. 도이체방크 등에 따르면 녹내장 치료제 시장은 올해 68억달러에서 2022년 72억달러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은 내년 7억달러에서 2030년 371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김 대표는 대웅제약 경영기획본부장, 한미약품 경영지원본부장, 에빅스젠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PH파마 창업자 허호영 공동대표가 함께 일하자고 제안해 지난달 이 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 대표는 “한국 바이오벤처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보고 싶어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바이오벤처 PH파마는 정상 안압 녹내장에 쓸 수 있는 약을 개발하고 있다. 김재식 PH파마 대표(53·사진)는 “정상 안압 녹내장을 적응증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PH-201’의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했다”며 “한국 거주 일본인을 대상으로도 임상 1상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 3월께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과 일본에서 3상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일본에서는 2상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3상에 착수할 수 있다”고 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PH-303’도 개발 중이다. 미국 임상 1상이 마무리 단계다. 내년에 2상을 할 예정이다. 적응증을 희귀질환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 ‘낭포성 섬유화증’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PH-201은 벨기에 아마켐에서, PH-303은 독일 바이엘에서 도입한 기술이다. PH파마는 임상 2상을 마친 두 파이프라인을 각각 10억원 이하에 기술 개발권을 확보했다. 도이체방크 등에 따르면 녹내장 치료제 시장은 올해 68억달러에서 2022년 72억달러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은 내년 7억달러에서 2030년 371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김 대표는 대웅제약 경영기획본부장, 한미약품 경영지원본부장, 에빅스젠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PH파마 창업자 허호영 공동대표가 함께 일하자고 제안해 지난달 이 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 대표는 “한국 바이오벤처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보고 싶어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