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세가 작년 5월 이후 둔화해왔으며 이런 추세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 하방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경제 복원력 강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5월을 정점으로 경기가 하강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며 “경기 저점은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 초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수요가 충분히 확보되면 저점을 찍은 뒤 경기가 회복되겠지만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장기 침체로 이어질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경기 하강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의 근거로는 세계 경제 성장세 약화를 들었다.

연구원은 “미국의 성장 견인력이 약해지면서 내년 세계 경기의 하강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