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신선식품, 킬러콘텐츠로 키울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신선명장 경진대회 참석
"구입한 재료, 바로 요리하는 그로서란트 매장 더 늘릴 것"
농산 분야 등 명장 4人 선정
신선명장 경진대회 참석
"구입한 재료, 바로 요리하는 그로서란트 매장 더 늘릴 것"
농산 분야 등 명장 4人 선정
“마트의 ‘킬러 콘텐츠’로 신선식품을 내세우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주문 후 30분 내 배송 완료’ 서비스까지 도입할 생각입니다.”
9일 서울 영등포 롯데 리테일 아카데미에서 열린 제5회 ‘롯데마트 신선명장 경진대회’ 현장에서 기자와 만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사진)는 “마트에서 고급 식재료 매출이 늘고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경진대회 등을 통해 개발한 신선식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마트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객 심사단으로 소비자 입맛 겨냥
롯데마트의 신선명장 경진대회는 신선식품의 품질과 조리법 등을 개발하고 더욱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대회다. 신선식품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대회 현장에서 각 분야의 원물 식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요리를 내놓는다. 요리를 맛본 심사위원들은 평가를 내리고 각 분야의 최고 직원들을 뽑아 ‘명장’으로 선정한다.
롯데마트는 지금까지 이 대회를 통해 농산·축산·수산·조리식품(MS: Meal Solution) 등 4개 신선식품 분야에서 총 16명의 명장을 배출했다. 올해는 경남 창원시 진해점의 김승아 농산담당자가 전 분야를 통틀어 최고 수상인 ‘신선명장’으로 선정됐다. ‘귀인’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과일바구니를 만든 게 높이 평가받았다. 제철 과일을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과일바구니’다. 축산명장은 ‘가족별 맞춤형 부위 제안’ 메뉴를 선보인 강원 춘천점의 박용재 축산담당이 차지했다. 수산명장엔 ‘연어로 만나는 건강한 요리’를 내세운 강원 원주점의 이재훈 수산담당이, 조리식품 분야인 MS명장엔 ‘건강한 한끼’를 개발한 경기 김포한강점의 조민우 MS담당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선 처음으로 소비자들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했다. 롯데마트 고객 중 심사위원으로 참가를 신청한 사람은 8800여 명. 이 가운데 80명을 추첨해 고객들이 직접 현장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또 최근 인구 구성과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싱글족·신혼부부·욜로족·4인 가족 등으로 세분화해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
고객데이터 활용해 새 먹거리 찾을 것
롯데마트가 신선식품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소비자들을 매장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게 ‘그로서란트’ 매장이다. 그로서란트란 식재료를 뜻하는 ‘그로서리’와 음식점을 뜻하는 ‘레스토랑’이 합쳐진 신조어로, 식재료 구입과 요리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매장을 의미한다. 축산 매장에서 스테이크용 고기를 파는 동시에 즉석에서 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7월 서초점을 시작으로 총 8개 그로서란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까지 2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물류·배송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고객들에게 단순히 식품을 판매·배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선제품의 산지 직배송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국 122개 점포를 활용해 30분 이내에 온라인 주문 배송을 완료할 수 있도록 물류·배송 시스템을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마트 영업만으로는 온라인에서 저가 경쟁을 내세우는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경쟁하기가 쉽지 않다”며 “마트 이용객의 데이터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9일 서울 영등포 롯데 리테일 아카데미에서 열린 제5회 ‘롯데마트 신선명장 경진대회’ 현장에서 기자와 만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사진)는 “마트에서 고급 식재료 매출이 늘고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경진대회 등을 통해 개발한 신선식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마트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객 심사단으로 소비자 입맛 겨냥
롯데마트의 신선명장 경진대회는 신선식품의 품질과 조리법 등을 개발하고 더욱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대회다. 신선식품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대회 현장에서 각 분야의 원물 식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요리를 내놓는다. 요리를 맛본 심사위원들은 평가를 내리고 각 분야의 최고 직원들을 뽑아 ‘명장’으로 선정한다.
롯데마트는 지금까지 이 대회를 통해 농산·축산·수산·조리식품(MS: Meal Solution) 등 4개 신선식품 분야에서 총 16명의 명장을 배출했다. 올해는 경남 창원시 진해점의 김승아 농산담당자가 전 분야를 통틀어 최고 수상인 ‘신선명장’으로 선정됐다. ‘귀인’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과일바구니를 만든 게 높이 평가받았다. 제철 과일을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과일바구니’다. 축산명장은 ‘가족별 맞춤형 부위 제안’ 메뉴를 선보인 강원 춘천점의 박용재 축산담당이 차지했다. 수산명장엔 ‘연어로 만나는 건강한 요리’를 내세운 강원 원주점의 이재훈 수산담당이, 조리식품 분야인 MS명장엔 ‘건강한 한끼’를 개발한 경기 김포한강점의 조민우 MS담당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선 처음으로 소비자들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했다. 롯데마트 고객 중 심사위원으로 참가를 신청한 사람은 8800여 명. 이 가운데 80명을 추첨해 고객들이 직접 현장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또 최근 인구 구성과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싱글족·신혼부부·욜로족·4인 가족 등으로 세분화해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
고객데이터 활용해 새 먹거리 찾을 것
롯데마트가 신선식품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소비자들을 매장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게 ‘그로서란트’ 매장이다. 그로서란트란 식재료를 뜻하는 ‘그로서리’와 음식점을 뜻하는 ‘레스토랑’이 합쳐진 신조어로, 식재료 구입과 요리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매장을 의미한다. 축산 매장에서 스테이크용 고기를 파는 동시에 즉석에서 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7월 서초점을 시작으로 총 8개 그로서란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까지 2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물류·배송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고객들에게 단순히 식품을 판매·배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선제품의 산지 직배송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국 122개 점포를 활용해 30분 이내에 온라인 주문 배송을 완료할 수 있도록 물류·배송 시스템을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마트 영업만으로는 온라인에서 저가 경쟁을 내세우는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경쟁하기가 쉽지 않다”며 “마트 이용객의 데이터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