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부터 9개월 동안 예산읍 산성리 예산 산성 정상부 1천855㎡ 일원에 대해 발굴조사를 한 결과 남북 길이 27m, 잔존 동서 너비 3m의 대형 석벽 건물지를 발견했다.
내부 건물 구조는 정면 13칸, 측면 4칸으로 추정되며 군 막사나 창고 건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건물지 초석의 아랫부분을 지탱하는 적심은 돌이 아닌 흙을 다지는 적심토 방식으로 조성됐다.
적심토 조성 방식은 공산성 등 백제 왕성(王城)과 도성(都城)에서만 확인된 것으로서, 예산 산성 건물지는 백제 시대 건물지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성 내 식수 기능을 담당하던 대형 목곽저수조도 발견됐다.
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백제 산성 내 목곽저수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군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대형 석벽 건물지와 목곽저수조, 초석 건물지가 각각 1기, 저장 구덩이 43기, 구덩이 4기, 고려 시대 저장 구덩이 2기, 아궁이 1기 등 53기의 유구가 조사됐다.
군 관계자는 "예산 산성은 백제 시대 지방성의 행정 중심지였던 주요 산성으로, 거점 기능을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태조 왕건이 예산이라는 지명을 지은 지 1천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예산 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군민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