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재 및 분해 기술 개발 동시에 이뤄져야"
한성수 코오롱 미래기술연구원장(사진)은 10일 서울 마곡산업단지 내 코오롱타워에서 열린 '2018 M-밸리 테크 콘서트'에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운 미래도시' 주제로 강연한 한 원장은 환경오염 문제 가운데 특히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집중 발표했다.
최근 코에 빨대가 박혀 괴로워하는 바다 거북이의 모습이 보도돼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가 사회적 문제로 제기된 바 있다. 썩지 않는 유기물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도 사회적으로 높아지는 상황. 페트병이 썩으려면 무려 45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자들도 나서고 있다.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모든 용기를 재활용성 플라스틱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네슬레도 2025~2030년경 100%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원장은 코오롱 그룹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환경 친화적인 유기물 경제를 구축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친환경 소재가 있어야 하고, 천연적 분해도 가능해야 한다. 저희는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니까 유기물을 재생하거나 재활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원장은 페트(PET) 용기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페프(PEF) 소재를 언급했다. 그는 "PET 용기를 대체하려면 편리성·생산성·물성이 유사한 소재를 개발해야 한다"며 "PEF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PET 또한 분해기술 및 재생기술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코오롱 그룹이 이러한 노력을 기울일 때 사회적 기여도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저희뿐 아니라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적 생태계를 구축하고 천연물 소재 개발이나 분해 관련 기술을 동시에 개발해 고객사에 솔루션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