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 무역협상 우려에 1%대↓…코스닥은 670선 '턱걸이'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여파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670선까지 밀렸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97포인트(1.06%) 하락한 2053.79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 확대에 낙폭을 키웠다. 장중 2043.21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2050선은 지켜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2.24%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2.23%, 3.05%나 빠졌다. 중국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가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이에 미중 무역협상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퍼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09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1335억원, 1167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로 전체
1584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83%나 하락했다. 장중 4만원까지 하락하면서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와 LG화학도 1.95%, 1.85%나 빠졌다. 반면 한국전력은 2.72%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94포인트(2.18%) 하락한 670.39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 폭을 키워나갔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25억원, 23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58억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군은 대부분 하락했다. 펄어비스는 7.58%나 급락했다. 포스코켐텍 코오롱티슈진도 4%대 하락했으며 CJ ENM 메디톡스 에이치엘비 스튜디오드래곤은 2~3%대 내렸다. 반면 신라젠은 2% 강세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0원(0.60%) 오른 1126.50원에 장을 마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