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전구회사와 '깜짝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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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열전구 제조 일광전구와 협업
의류 등 한정판 '아티산' 출시
의류 등 한정판 '아티산' 출시
패션기업과 전구 제조업체 간 ‘이색 협업’이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는 국내 백열전구 제조업체 일광전구와 협업한 상품 라인 ‘아티산’(사진)을 10일 출시했다. 1962년 설립된 일광전구는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유일한 백열전구 생산 업체다.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등장으로 가정용 백열전구가 사라지자 지금은 장식용 백열전구를 생산하고 있다.
구호는 특유의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내세워 일광전구의 역사를 풀어낸 의류 및 액세서리 6종과 조명 상품 1종을 내놓았다. 아티산 라인 디자인에 일광전구 로고를 활용한 게 대표적이다. 저지 톱 앞쪽에는 일광전구의 로고를 재해석한 삽화를 넣었다. 면과 너도밤나무로 만든 섬유인 모달을 혼방한 ‘벨루어’ 소재를 사용해 부드럽고 은은한 느낌을 살렸다. 알파카와 울 혼방 원단으로 만든 숄더백에도 전구 디자인을 넣었다.
구호는 전구회사와의 협업을 기념해 램프도 판매한다. 백열전구와 철골만으로 디자인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백열전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일광전구의 디자인 철학에 미니멀리즘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20~30대 소비자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 트렌드를 겨냥해 구호의 기존 제품들보다 가격대를 낮췄다. 아티산 라인의 의류 및 액세서리 전 상품은 모두 15만8000원이다. 램프는 10만원에 판매한다.
구호는 이번 협업에 맞춰 이날부터 전시회를 연다. 서울 한남동 구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내년 1월6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선 일광전구의 브랜드 스토리를 구호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컨베이어벨트 등 전구 생산에 실제로 사용한 설비가 설치됐다.
구호 관계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간 따뜻한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기존에는 없던 협업을 시도했다”며 “가심비를 고려해 연말 선물로도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는 국내 백열전구 제조업체 일광전구와 협업한 상품 라인 ‘아티산’(사진)을 10일 출시했다. 1962년 설립된 일광전구는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유일한 백열전구 생산 업체다.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등장으로 가정용 백열전구가 사라지자 지금은 장식용 백열전구를 생산하고 있다.
구호는 특유의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내세워 일광전구의 역사를 풀어낸 의류 및 액세서리 6종과 조명 상품 1종을 내놓았다. 아티산 라인 디자인에 일광전구 로고를 활용한 게 대표적이다. 저지 톱 앞쪽에는 일광전구의 로고를 재해석한 삽화를 넣었다. 면과 너도밤나무로 만든 섬유인 모달을 혼방한 ‘벨루어’ 소재를 사용해 부드럽고 은은한 느낌을 살렸다. 알파카와 울 혼방 원단으로 만든 숄더백에도 전구 디자인을 넣었다.
구호는 전구회사와의 협업을 기념해 램프도 판매한다. 백열전구와 철골만으로 디자인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백열전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일광전구의 디자인 철학에 미니멀리즘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20~30대 소비자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 트렌드를 겨냥해 구호의 기존 제품들보다 가격대를 낮췄다. 아티산 라인의 의류 및 액세서리 전 상품은 모두 15만8000원이다. 램프는 10만원에 판매한다.
구호는 이번 협업에 맞춰 이날부터 전시회를 연다. 서울 한남동 구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내년 1월6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선 일광전구의 브랜드 스토리를 구호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컨베이어벨트 등 전구 생산에 실제로 사용한 설비가 설치됐다.
구호 관계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간 따뜻한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기존에는 없던 협업을 시도했다”며 “가심비를 고려해 연말 선물로도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