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상장유지' 시장영향 촉각…불확실성 해소 효과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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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투자심리 향방 주목…삼바 편입 펀드·ETF는 한숨 돌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상장유지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바이오주를 비롯한 전체 증시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0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삼성바이오의 기업 계속성과 재무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지난달 14일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결론 발표 이후 정지된 삼성바이오 주식 거래는 다음 날인 오는 11일 바로 재개된다.
상장유지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혔으나 그동안 분식회계로 인한 상장폐지 전례가 없어 시장에서는 애초에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작게 봤다.
다만 상장폐지에 이르지 않아도 개선 기간 부여로 거래 정지가 장기화하면 제약·바이오 업종을 비롯해 시장 전체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투자심리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삼성바이오는 시가총액이 22조원에 이르는 대형주로 증시에 그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삼성바이오 상장폐지 여부 심사와 관련해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불확실성 해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바이오가 거래 재개로 불확실성을 떨치면 특히 바이오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삼성바이오가 거래 정지된 지난달 14일 이후 이날까지 약 3주간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지수는 오히려 7.08% 올랐다.
따라서 삼성바이오 거래 재개가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삼성바이오를 편입한 주식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한숨 돌리게 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897개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 삼성바이오를 조금이라도 편입한 상품(설정액 10억원 이상)은 674개로 전체의 75% 정도였다.
거래 정지 기간 대규모 투자자 이탈은 없었으나 거래 정지가 장기화하면 펀드 환매가 급증할 수 있어 자산운용업계는 긴장을 놓지 못했다.
삼성바이오가 상장 폐지되거나 거래 정지가 길어지면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는 소액 주주들도 일단 큰 고비는 넘겼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바이오의 개인 소액주주는 7만8천640명으로 이들의 보유 주식 711만주(지분율 10.74%)는 당시 시가로 2조6천374억원에 달했으며,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14일 종가 기준으로는 소액주주 지분이 4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 소액주주인 개인 투자자 최모(34)씨는 "상장폐지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긴 했지만 거래 정지로 투자금이 묶여 있어 불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빠른 상장유지 여부 결정이 시장 안정과 무관하다는 지적도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삼성바이오는 회계부정의 목적이 거짓으로 상장하기 위해서였다"며 "그 의미를 되짚어보지 않고 이렇게 빨리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은 시장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상적 절차로 상장하고 그 이후 분식회계를 저지른 대우조선해양에도 1년 개선기간을 부여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한국거래소는 10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삼성바이오의 기업 계속성과 재무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지난달 14일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결론 발표 이후 정지된 삼성바이오 주식 거래는 다음 날인 오는 11일 바로 재개된다.
상장유지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혔으나 그동안 분식회계로 인한 상장폐지 전례가 없어 시장에서는 애초에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작게 봤다.
다만 상장폐지에 이르지 않아도 개선 기간 부여로 거래 정지가 장기화하면 제약·바이오 업종을 비롯해 시장 전체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투자심리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삼성바이오는 시가총액이 22조원에 이르는 대형주로 증시에 그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삼성바이오 상장폐지 여부 심사와 관련해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불확실성 해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바이오가 거래 재개로 불확실성을 떨치면 특히 바이오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삼성바이오가 거래 정지된 지난달 14일 이후 이날까지 약 3주간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지수는 오히려 7.08% 올랐다.
따라서 삼성바이오 거래 재개가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삼성바이오를 편입한 주식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한숨 돌리게 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897개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 삼성바이오를 조금이라도 편입한 상품(설정액 10억원 이상)은 674개로 전체의 75% 정도였다.
거래 정지 기간 대규모 투자자 이탈은 없었으나 거래 정지가 장기화하면 펀드 환매가 급증할 수 있어 자산운용업계는 긴장을 놓지 못했다.
삼성바이오가 상장 폐지되거나 거래 정지가 길어지면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는 소액 주주들도 일단 큰 고비는 넘겼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바이오의 개인 소액주주는 7만8천640명으로 이들의 보유 주식 711만주(지분율 10.74%)는 당시 시가로 2조6천374억원에 달했으며,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14일 종가 기준으로는 소액주주 지분이 4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 소액주주인 개인 투자자 최모(34)씨는 "상장폐지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긴 했지만 거래 정지로 투자금이 묶여 있어 불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빠른 상장유지 여부 결정이 시장 안정과 무관하다는 지적도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삼성바이오는 회계부정의 목적이 거짓으로 상장하기 위해서였다"며 "그 의미를 되짚어보지 않고 이렇게 빨리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은 시장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상적 절차로 상장하고 그 이후 분식회계를 저지른 대우조선해양에도 1년 개선기간을 부여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