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메이 총리,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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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결 가능성 때문으로 추정…메이 총리, 오후에 하원서 성명 발표
오는 11일(현지시간) 오후로 예정됐던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Brexit) 합의안 승인투표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BBC 방송과 스카이 뉴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국 언론들은 10일 내각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날 승인투표가 취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하원에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서 메이 총리는 표결 취소를 발표하고, 추후 표결 일자를 다시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총리실 대변인은 예정대로 승인투표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메이 총리가 주요 각료들을 대상으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을 소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 내각 소식통을 인용한 투표 취소 보도가 이어졌다.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를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하원에서 큰 표차로 부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영국 하원의원 650명 중 하원의장 등 표결권이 없는 인원을 제외한 639명의 과반, 즉 320명 이상의 찬성표를 획득해야 한다.
그러나 노동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자유민주당, 민주연합당(DUP), 웨일스민족당, 녹색당 등 야당이 일제히 반대 의사를 밝힌 데다,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 역시 이른바 '안전장치'(backstop) 방안에 불만을 품고 합의안 부결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 승인투표에서 메이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과반은커녕 100표 이상의 큰 표 차로 패배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스카이 뉴스 분석에 따르면 합의안이 지금 표결에 부쳐질 경우 찬성은 200표에 못 미치는 반면, 반대는 400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메이 총리는 그동안 의회의 벽을 넘기 위해 하원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당부하는 한편, 언론 인터뷰 및 지역 방문을 통해 합의안 통과 필요성을 대중에게 알려왔다.
한편으로는 EU 회원국 정상들에게 브렉시트 재협상 가능성을 조심스레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합의 이후 "최선의 합의안"이라며 재협상 가능성을 배제해 왔다.
앞서 영국과 EU는 지난달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분담금 정산, 상대국 국민의 거주권리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585쪽 분량의 EU 탈퇴협정에 합의한 데 이어, 자유무역지대 구축 등 미래관계 협상의 골자를 담은 26쪽 분량의 '미래관계 정치선언'에도 합의했다.
영국은 올해 제정한 EU 탈퇴법에서 의회의 통제권 강화를 위해 비준 동의 이전에 정부가 EU와의 협상 결과에 대해 하원 승인투표를 거치도록 했다.
이에 떠라 영국 정부는 당초 11일 오후 승인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메이 총리의 이날 하원 성명 발표 이후 스티브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이 리스본 조약 50조 관련 유럽사법재판소(ECJ)의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ECJ는 이날 오전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이 이를 번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탈퇴 결정을 번복할 계획이 없다고 수차례 강조해왔다.
/연합뉴스
BBC 방송과 스카이 뉴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국 언론들은 10일 내각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날 승인투표가 취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하원에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서 메이 총리는 표결 취소를 발표하고, 추후 표결 일자를 다시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총리실 대변인은 예정대로 승인투표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메이 총리가 주요 각료들을 대상으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을 소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 내각 소식통을 인용한 투표 취소 보도가 이어졌다.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를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하원에서 큰 표차로 부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영국 하원의원 650명 중 하원의장 등 표결권이 없는 인원을 제외한 639명의 과반, 즉 320명 이상의 찬성표를 획득해야 한다.
그러나 노동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자유민주당, 민주연합당(DUP), 웨일스민족당, 녹색당 등 야당이 일제히 반대 의사를 밝힌 데다,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 역시 이른바 '안전장치'(backstop) 방안에 불만을 품고 합의안 부결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 승인투표에서 메이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과반은커녕 100표 이상의 큰 표 차로 패배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스카이 뉴스 분석에 따르면 합의안이 지금 표결에 부쳐질 경우 찬성은 200표에 못 미치는 반면, 반대는 400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메이 총리는 그동안 의회의 벽을 넘기 위해 하원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당부하는 한편, 언론 인터뷰 및 지역 방문을 통해 합의안 통과 필요성을 대중에게 알려왔다.
한편으로는 EU 회원국 정상들에게 브렉시트 재협상 가능성을 조심스레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합의 이후 "최선의 합의안"이라며 재협상 가능성을 배제해 왔다.
앞서 영국과 EU는 지난달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분담금 정산, 상대국 국민의 거주권리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585쪽 분량의 EU 탈퇴협정에 합의한 데 이어, 자유무역지대 구축 등 미래관계 협상의 골자를 담은 26쪽 분량의 '미래관계 정치선언'에도 합의했다.
영국은 올해 제정한 EU 탈퇴법에서 의회의 통제권 강화를 위해 비준 동의 이전에 정부가 EU와의 협상 결과에 대해 하원 승인투표를 거치도록 했다.
이에 떠라 영국 정부는 당초 11일 오후 승인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메이 총리의 이날 하원 성명 발표 이후 스티브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이 리스본 조약 50조 관련 유럽사법재판소(ECJ)의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ECJ는 이날 오전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이 이를 번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탈퇴 결정을 번복할 계획이 없다고 수차례 강조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