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0일 상장 예정인 유틸렉스에 대해 공모가 상단도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강하영 연구원은 "희망 공모가 기준 유틸렉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3024억~3978억원"이라며 "기술이전 및 미국 임상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 보유 기술의 확장성, 차별화된 기전의 항체 및 CAR-T 후보물질 고려 시 공모가 상단도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상장 항암 세포치료제 개발사인 녹십자셀 녹십자랩셀 JW신약의 6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3300억~5800억원 수준이었다. 유틸렉스는 권병세 대표가 국립암센터에서 개발 중이던 T세포 치료제의 임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2015년 설립됐다. 권 대표는 세계 최초로 T세포 활성화 인자인 '4-1BB'와 'AITR'를 발견하고 30여년간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강 연구원은 "'EU101' 및 'EU102'의 글로벌 기술수출과 'EBViNT'의 미국 임상 2상 개시가 상장 후 주가 상승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101은 4-1BB를 표적해 암 항원 특이적 '킬러T세포' 활성화한다. T세포 면역반응 억제 수용체를 차단하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는 작용 방식이 다르다. EU101은 비임상 시험에서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 단독 투여보다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키트루다와의 병용 투여에서도 항암 효과가 높아졌다. EU101은 중국 화해제약에 지난해 9월 850만달러에 기술이전됐고, 같은 해 11월 화해제약은 유틸렉스에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국내 임상 1상을 별도로 시작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기술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EU102는 AITR를 표적해 T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조절T세포를 도움T세포로 전환시킨다. 비임상 시험 중으로 조기 기술수출이 목표다. EBViNT는 EB 바이러스로 인한 암의 T세포 치료제다.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글로벌 임상은 내년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해 국내 투여 개시 후 진행할 계획이다.
"유틸렉스, 공모가 상단도 매력적"-KTB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