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삼진어묵 회장이 지난 6일 전국 1953호(부산 152호)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이날 가입식에는 박종수 삼진어묵 회장과 이만식 부사장,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신정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직원들이 참석했다.
삼진어묵은 부산 영도구에 1953년 설립된 65년 전통의 부산지역 대표 어묵기업이다. 박종수 회장은 ‘남는 것이 없더라도 좋은 재료를 사용하라’는 선친의 경영철학을 철저히 따르며 삼진어묵을 오늘날의 어묵종가로 이끌었다.
국내 최초 ‘어묵 고로케’를 개발해 어묵의 고급화를 이끌어 낸 삼진어묵은 이전까지 꼬치용, 반찬용 정도로 그쳤던 어묵의 용도를 간식용으로까지 넓혔다.고객들이 직접 제조과정을 볼 수 있는 오픈키친 형태의 베이커리형 매장을 도입해 기존의 어묵업체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삼진어묵의 가파른 성장 속에서도 박 회장의 꾸준한 나눔 실천은 멈출 줄 몰랐다. 나눔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 박 회장은 영도지역의 향토기업으로서 사회복지시설 지원, 영도마을사업 지원 등 살기 좋은 영도를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에는 취약계층 지원, 교육・문화 향유 증대 후원 사업, 사내자원봉사단 운영 등 다양한 기부활동을 실천하면서 부산시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사회공헌장을 수상했다.
박 회장은 “삼진어묵은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웃들과 더 많이 나누며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예종석 회장은 “박종수 회장과 같은 부산 영도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삼진어묵을 먹으며 자라왔기에 오늘날 삼진어묵의 성장이 매우 놀랍고 기쁘다”며 “부산의 대표 기업인 삼진어묵의 나눔이 다른 기업에 본이 돼 부산지역에 나눔 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정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삼진어묵의 꾸준한 나눔은 부산 지역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소중한 성금이 잘 쓰일 수 있도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2007년 12월에 시작됐다. 1억원 이상을 일시 또는 5년 내에 기부를 약정함으로써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선도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액기부자 클럽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