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대상 인터넷 혐오발언 증가…총영사관에 협박전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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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건이 재일민단 단장 기자간담회서 강제징용 판결후 상황 소개
"한일과거사 냉정하게 접근해야…'청구권협정 없다'는 식은 안 돼" 재일교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의 여건이 중앙본부 단장은 최근 한일 간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냉정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 단장은 지난 6일 일본 도쿄 민단본부에서 진행된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최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및 화해·치유 재단 해산으로 인한 갈등 상황의 해법으로 이같이 당부했다.
여 단장은 대법원 판결로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는 점에 대해서도 "(피해자) 개인에게는 미안하지만 나쁜 조약이 있으면 (그것을 토대로) 계속 교섭하고 전진해야 한다"며 "'조약(한일 청구권협정)은 없다' 식으로 하면 '대한민국은 외교를 무시하는 나라인가'라는 생각을 (일본은)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여 단장은 최근 갈등으로 재일동포 등에 대한 인터넷상 헤이트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가 늘고 있다면서 "센다이에 있는 한국 총영사관에도 협박 전화가 오고, 민단 본부에도 일본 경찰차가 매주 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 사람들은 (우리의) 마음 아픈 역사를 모른다.
일본 보통 사람들은 (역사에) 관심이 없다"며 과거사 문제에 대한 한일 간 인식의 괴리를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지난 2016년 일본에서 시행된 '헤이트 스피치 억제법'을 거론하며 "충돌 직전에 (저지가) 이뤄진다.
헤이트 스피치가 일어났을 때 경찰들이 지켜줬다"며 "일본 시민들도 양심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황성운 주일한국문화원장은 현지에서 가진 취재진과 간담회에서 "정치문제는 정치문제이고, 인적문화적 교류는 관계없이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한일) 양쪽이 다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황 원장은 최근 일본 우익의 '방탄소년단(BTS) 때리기'에 대해서는 "일방성 에피소드"라며 "일본 도쿄돔 공연도 잘 끝나고 적절한 시기에 사과도 하고 해서 확산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BTS (일본) 팬들이 워낙 단단하다"고 돌아봤다.
/연합뉴스
"한일과거사 냉정하게 접근해야…'청구권협정 없다'는 식은 안 돼" 재일교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의 여건이 중앙본부 단장은 최근 한일 간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냉정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 단장은 지난 6일 일본 도쿄 민단본부에서 진행된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최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및 화해·치유 재단 해산으로 인한 갈등 상황의 해법으로 이같이 당부했다.
여 단장은 대법원 판결로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는 점에 대해서도 "(피해자) 개인에게는 미안하지만 나쁜 조약이 있으면 (그것을 토대로) 계속 교섭하고 전진해야 한다"며 "'조약(한일 청구권협정)은 없다' 식으로 하면 '대한민국은 외교를 무시하는 나라인가'라는 생각을 (일본은)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여 단장은 최근 갈등으로 재일동포 등에 대한 인터넷상 헤이트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가 늘고 있다면서 "센다이에 있는 한국 총영사관에도 협박 전화가 오고, 민단 본부에도 일본 경찰차가 매주 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 사람들은 (우리의) 마음 아픈 역사를 모른다.
일본 보통 사람들은 (역사에) 관심이 없다"며 과거사 문제에 대한 한일 간 인식의 괴리를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지난 2016년 일본에서 시행된 '헤이트 스피치 억제법'을 거론하며 "충돌 직전에 (저지가) 이뤄진다.
헤이트 스피치가 일어났을 때 경찰들이 지켜줬다"며 "일본 시민들도 양심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황성운 주일한국문화원장은 현지에서 가진 취재진과 간담회에서 "정치문제는 정치문제이고, 인적문화적 교류는 관계없이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한일) 양쪽이 다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황 원장은 최근 일본 우익의 '방탄소년단(BTS) 때리기'에 대해서는 "일방성 에피소드"라며 "일본 도쿄돔 공연도 잘 끝나고 적절한 시기에 사과도 하고 해서 확산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BTS (일본) 팬들이 워낙 단단하다"고 돌아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