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오랩은 경구용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ALS-L1023'의 국내 임상2상 시험에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ALS-L1023은 유럽과 지중해 근처에서 자생하는 멜리사(레몬밤)로부터 추출된 물질로 혈관신생을 억제해 황반변성을 치료한다. 안지오랩은 주사제인 기존 황반변성 치료제와 달리 경구용으로 ALS-L1023을 개발 중이다.

안지오랩은 ALS-L1023을 루센티스와 병용 투여, 루센티스 단독 투여군과 비교해 ALS-L1023의 최적 투여용량을 결정하게 된다.

습성 황반변성 환자는 건성보다 실명의 위험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안지오랩은 혈관신생억제제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을 연구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습성 황반변성, 삼출성 중이염, 비만, 치주질환, 건선의 천연물 유래 의약품 및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을 가지고 있다. 기술성장기업 상장 특례를 통해 내년 코스닥 이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안지오랩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을 시작으로 11개 병원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혈관신생 연구만을 진행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혈관신생 관련 질환 치료제 전문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