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사들, 인천항 관심 고조…유럽 항로 개설 '꿈틀'
'대한민국 수도권 관문항'인 인천항에 대한 글로벌 선사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신규 항로 개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최근 유럽 현지에서 글로벌 선사들을 잇달아 접촉하고 인천항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원양항로 개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MAERSK)를 비롯해 하팍로이드(Hapag-Lloyd), CMA-CGM 등 글로벌 선사들은 현재 한국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연간 58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수출입 물동량 가운데 수도권 항만에서 38%만 처리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수도권 수출입 화물을 인천항이 추가로 유치하면 항만에 기항하는 선사들의 물동량 창출 잠재력이 크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이들 선사는 유럽 항만 가운데 한국과의 교역 비중이 큰 슬로베니아 코퍼항과 인천항과의 항로 개설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선사는 내년 상반기 아시아 역내(인트라 아시아) 항로 조정을 앞두고 인천항 기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이 큰 관심을 보인 슬로베니아 코퍼항 등 타깃항만에 대해 인천항 기항 시 유치 가능한 수도권 배후 화물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선사들의 인천항 신규 원양항로와 인트라 아시아 항로 개설이 이른 시일 안에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