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회의서 "세계적 유례없는 지자체 주도형 모델이라 난관 많아"
이용섭 "광주형 일자리 흔들리지 말고 담대히 나아가자"
이용섭 광주시장은 11일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일부 비판에 흔들리지 말고 시대정신과 시민만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화요 간부회의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지자체 주도형 노사상생 모델이라서 예기치 못한 난관들이 참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흔히들 광주형 일자리는 독일 '아우토 5000'이나 미국 GM의 '새턴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했다고 얘기하는데, 이들 모델의 공통된 특징은 기업이 제안해 노동계만 설득하면 성공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광주형 일자리는 지자체가 주도하고 있어 기업과 노동계 양쪽을 모두 설득해야 한다는 점에서 현격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아우토 5000'은 노동계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총리 등 연방정부가 지원했지만, 광주형 일자리는 지자체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대차와 지역노동계를 설득하는 것이라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과제를 안고 출발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기간'을 제외하고는 다른 쟁점들을 모두 합의한 것은 나름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자 간에 신뢰만 회복되면 마지막 쟁점도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가슴에 새기고 당사자 간의 신뢰회복과 투자환경 조성 및 신설법인의 경쟁력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당초 광주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한국경제의 체질 강화와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가 됐다"며 "흔들리지 말고 시대정신과 국민만 믿고 담대하게 우리 길을 가면 광주가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가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어제 광주시 지역치안협의회를 개최했는데,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최우선으로 내년에 폐쇄회로(CC) TV를 획기적으로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이 시장은 "모든 직원의 노력 덕분에 내년에 2조2천102억원의 역대 최고 수준의 국비 예산을 확보했다"며 "도움을 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국회 예결위 관계자,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