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위에서 벌어지는 총각 파티와 400억짜리 초호화 결혼식 또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볼거리 중 하나다.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에서 재연됐다. 인도는 물론 아시아 최고 부호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는 딸 이샤 암바니와 또 다른 부호 가문인 아난드 피라말은 오는 12일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결혼식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 "암바니는 딸 결혼식 축하연 등에 모두 1억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가족 대표에 따르면 결혼식 축하연은 나흘 동안 열리며 세계적 유명인사가 참석했다. 하객 수송을 위해 전세기 100여대를 띄웠다. 이 기간 동안 인근 주민 5100명에게 매일 3끼 식사를 제공한다.
세계 각계 유명인사들은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축하연에 참석하기 위해 속속 현지에 도착했다.
지난 9일 열렸던 축하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를 비롯해 에릭슨·노키아·HP·퀄컴 등 글로벌 IT업체와 골드만삭스·JP모건·스탠다드차터드은행 등 금융기업들, BP와 네슬레 등 쟁쟁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미국 정치계 거물로는 암바니 가문과 20년 가까이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최고 팝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비욘세도 축하연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인도풍 의상을 입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블룸버그 통신이 발표한 '블룸버그 톱 25'에 따르면 암마니 가문의 재산은 470억 달러(약 53조원)로 세계 7위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