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봐 준 도민에 감사…앞으로 도정에만 집중할 것"
담담하게 입장 발표…기자들 질문은 받지 않고 양해 구해
이재명 "정의는 빛을 발할 것"…자진탈당 가능성 일축
이재명 경기지사는 11일 검찰이 친형 강제입원을 위한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자신을 기소한 데 대해 "예상했던 결론이고 당황스럽지 않다"라며 앞으로 도정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나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당원"이라며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며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진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지사는 검찰의 기소 결정 발표 직후인 이날 오후 3시 30분 도청 집무실 앞에서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조폭 연루, 스캔들, 일베, 트위터 계정주 사건 등 온갖 음해가 허구임이 밝혀진 것에 오히려 감사드린다"며 "믿고 지켜봐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광풍이 분다 한들 실상은 변한 것이 없다.

진실은 드러나고 정의는 빛을 발할 것이다"라고 말한 뒤 "기소된 사건의 진실규명은 법정에 맡기고 이제 오로지 도정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대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촛불정부의 성공을 경기도에서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한 그는 "우리 안에 침투한 분열세력과 이간계를 경계해야 한다.

호불호와 작은 차이를 넘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여러분도 공정사회 대동세상을 바라시면, 저에게 탈당을 권할 것이 아니라 함께 입당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날 담담하게 준비한 입장을 발표한 뒤 양해를 구하며 기자들로부터 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