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동탄 GTX A노선도 연내 착공 추진…B노선은 예타 면제 검토
내년초 기본계획 수립…수도권 동북·서북·남부 교통여건 개선 기대
 GTX C노선 예비타당성 통과…수원∼양주 158분→45분 단축
경기 수원과 양주 덕정을 잇는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건설이 예비타당성 관문을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 노선이 완공면 수원과 양주 덕정까지 74.2km를 최소 45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파주 운정과 동탄을 잇는 GTX A노선도 정부가 연내 착공을 추진하면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1일 GTX C 노선(양주 덕정∼경기도 수원 74.2㎞) 건설 사업이 최근 재정 당국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C노선의 비용편익비율(B/C)은 1.36이 나왔다.

비용편익비율이 1 이상이면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평가다.

이 노선은 양주 덕정∼의정부∼청량리∼삼성∼과천∼수원 구간 74.2km를 통과하고 정거장은 10곳이 설치된다.

총 사업비는 4조3천88억원으로 책정됐다.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표정속도 약 100㎞/h)로 주파하며, 수도권 동북부와 남부지역 광역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타 결과 2026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35만명이 노선을 이용하고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7만2천대가량 줄어드는 등 사업의 경제적 효과가 5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사업추진 방식(재정·민자)을 결정하기 위한 민자적격성 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내년 초에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GTX는 최고속도 180㎞/h로 운행하는 고속 도심철도로, A·B·C 등 3개 노선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C노선 건설 사업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추진돼 왔다.

국토부는 당초 이 노선을 의정부∼금정으로 계획했으나 B/C가 낮게 나오자 노선을 북측으로는 양주까지, 남측으론 수원으로 연장하는 식으로 수익성을 높였다.
 GTX C노선 예비타당성 통과…수원∼양주 158분→45분 단축
국토부는 GTX C노선이 완공되면 현재 수원∼양주(덕정)까지 소요시간이 총 2시간38분에서 45분으로 113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간별로 수원∼삼성까지는 78분에서 22분, 의정부∼삼성까지는 74분에서 16분, 덕정∼삼성까지는 80분에서 23분으로 각각 줄어든다.

황성규 철도국장은 "이 사업은 양주와 의정부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 신도시들과 수원, 군포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도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이미 예비타당성을 통과하고 민자 사업자를 선정한 GTX 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에 대해서는 이르면 연내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당초 A노선의 사업방식을 정부가 운영 사업에 따른 위험을 40% 분담하는 '위험분담형 수익형 사업(BTO-rs)'에서 민간이 직접 운영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BTO 방식'으로 바꾸고, 이로 인해 줄어드는 2천억원의 운영보조금 등을 건설보조금으로 조기 투입해 착공을 서두르기로 했다.

관련 내용은 12일 예정된 중앙민자투자사업심의에서 확정된다.

GTX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은 KDI가 현재 예타 심의 중이며, 이와 별도로 균형발전위원회에서 예타 면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