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소사회 선도"…수소전기차 생산 2020년까지 4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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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수소차 비전 2030'
2030년 年産 50만대 체제 구축
수소차 경제효과 年 25兆…22만명 취업유발 효과
부품 국산화 99%…협력사에 내년에만 440억 지원
현대모비스 충주 공장에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 신축
2030년 年 70만기 생산…외부에 판매 사업도 시작
2030년 年産 50만대 체제 구축
수소차 경제효과 年 25兆…22만명 취업유발 효과
부품 국산화 99%…협력사에 내년에만 440억 지원
현대모비스 충주 공장에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 신축
2030년 年 70만기 생산…외부에 판매 사업도 시작
“수소경제라는 신산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 수소사회를 선도해 나가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수소를 주 에너지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사회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11일 발표했다. 이날 충북 충주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기공식에서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FCEV) 비전 2030’이라는 이름의 중장기 투자계획도 공개했다. 평소보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인사말을 마친 그는 기공식 직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시종 충북지사 등에게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1공장 내부를 소개했다. 성 장관에게 여러 차례 귓속말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중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기공식은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 9월 그룹 총괄수석부회장직을 맡은 뒤 처음 주관한 공식 행사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FCEV 비전 2030을 만드는 데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며 “투자 규모와 관련한 세세한 숫자까지 직접 챙길 정도로 관심을 쏟았고, 행사에 참석한 것도 그만큼 이 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수소전기차 2020년 1만 대 생산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2030년까지 수소경제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에 7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연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해 약 5만1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당장 내년부터 2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고, 13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를 통해 수소전기차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현재(연 3000대)의 네 배에 달하는 연 1만10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협력사 지원계획도 공개했다. 우선 내년에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소전기차 관련 투자를 희망하는 협력사에 지원할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의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달해 연관사업 파급 효과가 크다”며 “협력사와의 동반투자로 미래자동차산업의 신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국내 50만 대 수소전기차 생산체제가 완성되면 연간 경제효과가 약 25조원, 취업유발 효과는 약 22만 명(간접고용 포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FCEV 비전 2030 계획의 첫걸음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전기를 만드는 연료전지스택, 수소 및 공기 공급 장치, 열관리 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수소전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원을 생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수소전기차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내년에 제2공장이 완공되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은 연 4만 기 수준으로 늘어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1공장에서 연 3000기를 생산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외부 판매 사업도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 사업도 시작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의 진출을 추진하겠다”며 “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 분야와 전력생산 및 저장 관련 발전 분야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해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글로벌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 관계자는 “각국의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국내외에서 연료전지에 대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연료전지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70만 기 생산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030년께 연간 50만 대 정도의 수소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부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약 2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외부에 판매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 등 이미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회사 외 다른 완성차 브랜드도 하나둘 수소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 프랑스 알스톰과 독일 지멘스 등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한 지게차는 이미 미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를 쓰는 드론(무인항공기)과 선박도 개발 중이다.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으로 수소 가격이 하락하면 발전 및 운송 분야에서 수소연료전지가 더 많이 쓰일 것으로 관측했다.
충주=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수소를 주 에너지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사회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11일 발표했다. 이날 충북 충주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기공식에서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FCEV) 비전 2030’이라는 이름의 중장기 투자계획도 공개했다. 평소보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인사말을 마친 그는 기공식 직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시종 충북지사 등에게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1공장 내부를 소개했다. 성 장관에게 여러 차례 귓속말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중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기공식은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 9월 그룹 총괄수석부회장직을 맡은 뒤 처음 주관한 공식 행사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FCEV 비전 2030을 만드는 데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며 “투자 규모와 관련한 세세한 숫자까지 직접 챙길 정도로 관심을 쏟았고, 행사에 참석한 것도 그만큼 이 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수소전기차 2020년 1만 대 생산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2030년까지 수소경제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에 7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연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해 약 5만1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당장 내년부터 2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고, 13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를 통해 수소전기차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현재(연 3000대)의 네 배에 달하는 연 1만10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협력사 지원계획도 공개했다. 우선 내년에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소전기차 관련 투자를 희망하는 협력사에 지원할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의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달해 연관사업 파급 효과가 크다”며 “협력사와의 동반투자로 미래자동차산업의 신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국내 50만 대 수소전기차 생산체제가 완성되면 연간 경제효과가 약 25조원, 취업유발 효과는 약 22만 명(간접고용 포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FCEV 비전 2030 계획의 첫걸음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전기를 만드는 연료전지스택, 수소 및 공기 공급 장치, 열관리 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수소전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원을 생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수소전기차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내년에 제2공장이 완공되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은 연 4만 기 수준으로 늘어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1공장에서 연 3000기를 생산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외부 판매 사업도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 사업도 시작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의 진출을 추진하겠다”며 “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 분야와 전력생산 및 저장 관련 발전 분야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해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글로벌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 관계자는 “각국의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국내외에서 연료전지에 대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연료전지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70만 기 생산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030년께 연간 50만 대 정도의 수소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부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약 2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외부에 판매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 등 이미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회사 외 다른 완성차 브랜드도 하나둘 수소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 프랑스 알스톰과 독일 지멘스 등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한 지게차는 이미 미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를 쓰는 드론(무인항공기)과 선박도 개발 중이다.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으로 수소 가격이 하락하면 발전 및 운송 분야에서 수소연료전지가 더 많이 쓰일 것으로 관측했다.
충주=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