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내년 긴축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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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産銀 설문조사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절반이 내년 경영계획을 ‘긴축경영’ 기조로 세웠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현재 경기상황을 ‘장기 불황’으로 진단했다. 이로 인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고경영자 2019년 경영전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CEO 24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0.3%는 내년도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경영’이라고 답했다. 지난해(39.5%)보다 10.8%포인트 높아졌다. ‘확대경영’은 19.6%에 그쳤다. 투자나 고용 확대를 통해 사업을 키우기보다 원가 절감, 인력 감축, 자산 매각 등으로 불황을 대비하려는 기업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긴축경영 방안으로 ‘전사적 원가절감’을 선택한 CEO가 34.8%로 가장 많았다. 인력부문 경영합리화에 나서겠다는 CEO도 22.3%로 집계됐다.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현재의 경기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4%가 ‘장기형 불황’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49.1%)보다 20.3%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들의 ‘긴축경영’으로 국내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이날 “올해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4.4% 감소하고, 내년에는 6.3% 더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국내 3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서다. 이들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181조5000억원으로 올초 계획한 규모의 91.8%에 그쳤다. 산은은 주요 업종의 회복 지연으로 투자 집행률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좌동욱/박신영 기자 leftking@hankyung.com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고경영자 2019년 경영전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CEO 24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0.3%는 내년도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경영’이라고 답했다. 지난해(39.5%)보다 10.8%포인트 높아졌다. ‘확대경영’은 19.6%에 그쳤다. 투자나 고용 확대를 통해 사업을 키우기보다 원가 절감, 인력 감축, 자산 매각 등으로 불황을 대비하려는 기업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긴축경영 방안으로 ‘전사적 원가절감’을 선택한 CEO가 34.8%로 가장 많았다. 인력부문 경영합리화에 나서겠다는 CEO도 22.3%로 집계됐다.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현재의 경기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4%가 ‘장기형 불황’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49.1%)보다 20.3%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들의 ‘긴축경영’으로 국내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이날 “올해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4.4% 감소하고, 내년에는 6.3% 더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국내 3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서다. 이들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181조5000억원으로 올초 계획한 규모의 91.8%에 그쳤다. 산은은 주요 업종의 회복 지연으로 투자 집행률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좌동욱/박신영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