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마켓+ㅣ 방탄소년단이 연 북미 시장, 다음 주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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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와 NCT·블랙핑크·갓세븐 본격 진출 행보
북미 투어 섭외 활발…작곡가들도 덩달아 몸값 올라
북미 투어 섭외 활발…작곡가들도 덩달아 몸값 올라
포스트 방탄소년단은 누가 될 것인가.
방탄소년단의 기록적인 행보가 두드러진 2018년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과 K-POP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내년 북미 시장을 선점하려는 엔터테인먼트사들의 눈치 작전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전부터 북미 진출에 공을 들여온 국내 3대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사례를 벤치마킹 해 적극적인 진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내년엔 포스트 방탄소년단이 탄생할 수 있을까.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서 역대 K-POP 최고 성적인 7위에 이름을 올린 것에 이어 올해 5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정상에 올랐다. 이어 3개월여 만에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로 다시 한 번 1위 자리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이 '팝의 본 고장'인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자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제2의 비틀즈"라고 평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 후보에 방탄소년단을 올려놓았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독자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 2월로 예정된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는 건 불발됐지만, 지난해와 올해 5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차지한 데 이어, 10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페이버릿 소셜 아티스트' 상도 받았다.
올해 8월부터 시작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는 20개 도시 41회 규모로 진행 중이다. 총 79만 명 규모의 공연은 북아메리카에서만 2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미국에서 공연을 펼친 뉴욕 시티 필드(Citi Field)는 뉴욕 메츠 홈구장으로 제이지,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이 오른 곳. 방탄소년단은 4만 석의 티켓을 순식간에 팔아치우며 인기를 과시했다.
미국의 유명 팝스타 못지않는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한 관계자는 "그들은 이미 '신'(新)급"이라는 말을 내놓기도 했다. 출연료는 물론 영향력까지 이전까지 기준을 뛰어넘었다는 것.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은 단일 그룹 역사상 1000억 원의 영업이익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사드 규제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의 흥행에 K-POP의 다른 관계자들도 고무적인 반응이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어로 된 앨범으로 북미 대륙을 사로잡으면서 K-POP 자체에 관심을 끌어올렸고, 유튜브 조회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덩달아 K-POP을 만드는 제작자와 작곡가,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을 새로운 얼굴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전에는 찾아다니면서 '우리 노래가 이런데, 들어줄래?'해야 하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상대방이 먼저 '너희 노래 알아' 하는 식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확실히 K-POP에 대한 관심도 높고, 시스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 엔터사들의 대장급인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엑소와 NCT의 북미 지역 활동이 눈에 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갓세븐,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엑소는 빌보드 소셜 50차트, 빌보드 200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입증했고, NCT는 2018년 10월부터 미국 유명 토크쇼 등에 출연하며 북미시장 매체 노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NCT 드림은 타임지가 선정한 '2018년 가장 영향력 있는 청소년 25(TIME’s 25 Most Influential Teens of 2018)'에 아시아 가수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갓세븐은 올해 북미투어를 진행했고, LA공연은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핫 투어 리스트 톱 10'에 선정됐다. 포브스는 "갓세븐은 미국과 남미 등지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K-POP의 훌륭한 전도사"라고 평하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유니버설 최대 레이블 인터스코프와 아시아 외 지역을 대상으로 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블랙핑크의 유튜브 조회수는 방탄소년단을 잇는 만큼 2019년엔 본격적으로 북미 투어를 진행하리란 예상도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 레드벨벳, 위너 등도 미주 프로모션 및 투어를 확정했고, 그 외의 주요 그룹들도 미국 투어 진행 여부와 규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던 K-POP이 북미 지역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입증된 만큼 앞으로 K-POP가수들의 북미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게 공통된 전망이다.
이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의 수익률은 2017년 후반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이는 선진시장으로 불리는 북미, 유럽 시장으로의 팬덤 확장과 유튜브 광고 수입 증가 등으로 분석된다"며 "올해엔 3개사 합산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방탄소년단의 기록적인 행보가 두드러진 2018년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과 K-POP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내년 북미 시장을 선점하려는 엔터테인먼트사들의 눈치 작전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전부터 북미 진출에 공을 들여온 국내 3대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사례를 벤치마킹 해 적극적인 진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내년엔 포스트 방탄소년단이 탄생할 수 있을까.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서 역대 K-POP 최고 성적인 7위에 이름을 올린 것에 이어 올해 5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정상에 올랐다. 이어 3개월여 만에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로 다시 한 번 1위 자리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이 '팝의 본 고장'인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자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제2의 비틀즈"라고 평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 후보에 방탄소년단을 올려놓았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독자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 2월로 예정된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는 건 불발됐지만, 지난해와 올해 5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차지한 데 이어, 10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페이버릿 소셜 아티스트' 상도 받았다.
올해 8월부터 시작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는 20개 도시 41회 규모로 진행 중이다. 총 79만 명 규모의 공연은 북아메리카에서만 2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미국에서 공연을 펼친 뉴욕 시티 필드(Citi Field)는 뉴욕 메츠 홈구장으로 제이지,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이 오른 곳. 방탄소년단은 4만 석의 티켓을 순식간에 팔아치우며 인기를 과시했다.
미국의 유명 팝스타 못지않는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한 관계자는 "그들은 이미 '신'(新)급"이라는 말을 내놓기도 했다. 출연료는 물론 영향력까지 이전까지 기준을 뛰어넘었다는 것.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은 단일 그룹 역사상 1000억 원의 영업이익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사드 규제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의 흥행에 K-POP의 다른 관계자들도 고무적인 반응이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어로 된 앨범으로 북미 대륙을 사로잡으면서 K-POP 자체에 관심을 끌어올렸고, 유튜브 조회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덩달아 K-POP을 만드는 제작자와 작곡가,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을 새로운 얼굴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전에는 찾아다니면서 '우리 노래가 이런데, 들어줄래?'해야 하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상대방이 먼저 '너희 노래 알아' 하는 식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확실히 K-POP에 대한 관심도 높고, 시스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 엔터사들의 대장급인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엑소와 NCT의 북미 지역 활동이 눈에 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갓세븐,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엑소는 빌보드 소셜 50차트, 빌보드 200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입증했고, NCT는 2018년 10월부터 미국 유명 토크쇼 등에 출연하며 북미시장 매체 노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NCT 드림은 타임지가 선정한 '2018년 가장 영향력 있는 청소년 25(TIME’s 25 Most Influential Teens of 2018)'에 아시아 가수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갓세븐은 올해 북미투어를 진행했고, LA공연은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핫 투어 리스트 톱 10'에 선정됐다. 포브스는 "갓세븐은 미국과 남미 등지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K-POP의 훌륭한 전도사"라고 평하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유니버설 최대 레이블 인터스코프와 아시아 외 지역을 대상으로 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블랙핑크의 유튜브 조회수는 방탄소년단을 잇는 만큼 2019년엔 본격적으로 북미 투어를 진행하리란 예상도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 레드벨벳, 위너 등도 미주 프로모션 및 투어를 확정했고, 그 외의 주요 그룹들도 미국 투어 진행 여부와 규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던 K-POP이 북미 지역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입증된 만큼 앞으로 K-POP가수들의 북미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게 공통된 전망이다.
이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의 수익률은 2017년 후반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이는 선진시장으로 불리는 북미, 유럽 시장으로의 팬덤 확장과 유튜브 광고 수입 증가 등으로 분석된다"며 "올해엔 3개사 합산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