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대학이 중요한가요? 전공이 중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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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가 나온 후 수험생들의 눈치 작전도 시작됐다. "점수에 맞춰 원서를 쓰라"고 하는데, 학과에 맞춰야 할 지, 대학 간판에 맞춰야 할 지 고민을 털어놓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친 고등학교 3학년 A 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아보니 대학이 중요한가요? 과가 중요한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A 씨는 "이과인데 수학을 나형으로 돌려서 쳐서 지역거점 국립대학엔 원하는 과를 못쓰고, 지방 사립대엔 썼다"며 "만약 둘 다 합격한다면 사립대를 가는 게 맞냐"고 물었다.
구체적인 학과명을 밝히는 것에 대해선 꺼려 했지만, 지방 사립대는 "국가고시를 봐야 하는 학과"라고 소개했다.
A 씨의 질문에 의견이 엇갈렸다. "여전히 대한민국은 간판 사회"라는 입장과 "문과는 대학이 중요하지만 이과는 학과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 맞서는 것. 여기에 본인의 경험담을 더해지면서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역거점 대학을 갈 수 있다면, 그 대학에 입학해 전과를 하라"며 "지방 사립대와 지역거점 대학 학생들은 수업 수준과 분위기부터 다르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지방 사립대 들어갔다가 편입했는데, 의대 같은 특별 케이스가 아니면 굳이 지방 사립대에 갈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몇 몇은 "대한민국은 인맥사회"라며 "사회에 나갔을 때 인맥을 생각한다면 학교 이름을 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과가 정말 중요하다"며 "아무리 서울대라도 취업 제대로 안되는 과라면 힘들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한 네티즌은 "간판 보고 한 단계 윗대학 가려로 과 안보고 왔다가 후회 중"이라며 "제발 과를 보고 지원하라"고 적었다.
"학과 취업자들을 면밀히 살펴보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한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대학 입학 후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분위기와 수업 내용에 반수나 편입을 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
교육전문가들도 "단순히 점수만 맞춰 대학에 가는 건 곤란하다"며 "자신의 적성과 생각해왔던 진로를 토대로 대학과 학과 정보를 취합해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친 고등학교 3학년 A 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아보니 대학이 중요한가요? 과가 중요한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A 씨는 "이과인데 수학을 나형으로 돌려서 쳐서 지역거점 국립대학엔 원하는 과를 못쓰고, 지방 사립대엔 썼다"며 "만약 둘 다 합격한다면 사립대를 가는 게 맞냐"고 물었다.
구체적인 학과명을 밝히는 것에 대해선 꺼려 했지만, 지방 사립대는 "국가고시를 봐야 하는 학과"라고 소개했다.
A 씨의 질문에 의견이 엇갈렸다. "여전히 대한민국은 간판 사회"라는 입장과 "문과는 대학이 중요하지만 이과는 학과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 맞서는 것. 여기에 본인의 경험담을 더해지면서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역거점 대학을 갈 수 있다면, 그 대학에 입학해 전과를 하라"며 "지방 사립대와 지역거점 대학 학생들은 수업 수준과 분위기부터 다르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지방 사립대 들어갔다가 편입했는데, 의대 같은 특별 케이스가 아니면 굳이 지방 사립대에 갈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몇 몇은 "대한민국은 인맥사회"라며 "사회에 나갔을 때 인맥을 생각한다면 학교 이름을 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과가 정말 중요하다"며 "아무리 서울대라도 취업 제대로 안되는 과라면 힘들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한 네티즌은 "간판 보고 한 단계 윗대학 가려로 과 안보고 왔다가 후회 중"이라며 "제발 과를 보고 지원하라"고 적었다.
"학과 취업자들을 면밀히 살펴보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한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대학 입학 후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분위기와 수업 내용에 반수나 편입을 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
교육전문가들도 "단순히 점수만 맞춰 대학에 가는 건 곤란하다"며 "자신의 적성과 생각해왔던 진로를 토대로 대학과 학과 정보를 취합해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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