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부회장·사장단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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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2일 대규모 인사
정의선 수석부회장 쇄신 의지
"인사 폭 사상 최대 규모일 듯"
일부 사장단엔 이미 퇴임 통보
정의선 수석부회장 쇄신 의지
"인사 폭 사상 최대 규모일 듯"
일부 사장단엔 이미 퇴임 통보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르면 12일 그룹 부회장 및 사장단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부회장 및 사장급 임원들이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의 ‘고강도 쇄신 인사’가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룹 경영진 대상 인사 ‘시동’
복수의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11일 “이르면 12일 사장급 이상 임원 인사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인사 폭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 색깔이 드러나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이날 일부 계열사 사장들에게 퇴임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내에서는 경영진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 인사 가능성이 거론된다. 1958년생 이상 부회장 및 사장단이 대거 퇴진하고, 1959년생 이하 젊은 경영진으로 세대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에는 정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정태영(현대카드), 김용환(그룹 기획조정), 윤여철(노무·국내생산), 양웅철(연구개발총괄), 권문식(연구개발본부장), 우유철(현대제철) 등 7명의 부회장이 있다. 사장급 임원은 그룹 총괄부문과 계열사 대표 등을 합쳐 20여 명이다.
현대차그룹의 대대적 경영진 인사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사장급 이상 인사는 수시 인사로, 수요에 따라 1~2명씩 소규모로 이뤄져 왔기 때문이다. 따로 시기도 정해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부사장급 이하 정기 승진 인사를 앞두고 사장급 이상 고위 경영진에 대한 일괄 인사가 단행된다는 점에서 그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의선발(發) 쇄신 본격화
그룹 및 주요 계열사 경영진에 대한 인사는 정 수석부회장의 ‘인적 쇄신’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쇄신 인사는 이어질 것”이라며 “인사를 통해 계속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현대차그룹)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그룹 체질을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해외 사업 관련 경영진을 대거 교체했다. 중국 사업을 도맡아온 설영흥 중국사업총괄 고문을 비상임 고문으로 위촉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미국과 인도 등 일부 해외 권역본부 수장도 바꿨다.
현대차그룹은 부사장급 이하 임원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대한 빨리 전열을 재정비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내년 사업계획 준비에 전념한다는 전략이다. 임원 승진자(부사장급 이하) 수는 올해보다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한 탓이다.
이에 따라 임원 승진자 수는 300명에 그치거나 이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올해(310명)와 비교하면 5~10% 이상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수년간 임원 승진자 수를 늘렸지만 지난해(348명)와 올해(310명) 실적 부진으로 승진 인사 규모를 축소했다.
그룹 전체 임원 수도 더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작년과 올해 퇴임 임원 수를 평년보다 늘려 1000명에 달했던 임원 수를 900명 밑으로 줄였다. 이번에 임원 승진자 수를 최소화할 경우 그룹 전체 임원 수는 800명 중반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장창민/도병욱 기자 cmjang@hankyung.com
복수의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11일 “이르면 12일 사장급 이상 임원 인사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인사 폭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 색깔이 드러나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이날 일부 계열사 사장들에게 퇴임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내에서는 경영진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 인사 가능성이 거론된다. 1958년생 이상 부회장 및 사장단이 대거 퇴진하고, 1959년생 이하 젊은 경영진으로 세대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에는 정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정태영(현대카드), 김용환(그룹 기획조정), 윤여철(노무·국내생산), 양웅철(연구개발총괄), 권문식(연구개발본부장), 우유철(현대제철) 등 7명의 부회장이 있다. 사장급 임원은 그룹 총괄부문과 계열사 대표 등을 합쳐 20여 명이다.
현대차그룹의 대대적 경영진 인사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사장급 이상 인사는 수시 인사로, 수요에 따라 1~2명씩 소규모로 이뤄져 왔기 때문이다. 따로 시기도 정해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부사장급 이하 정기 승진 인사를 앞두고 사장급 이상 고위 경영진에 대한 일괄 인사가 단행된다는 점에서 그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의선발(發) 쇄신 본격화
그룹 및 주요 계열사 경영진에 대한 인사는 정 수석부회장의 ‘인적 쇄신’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쇄신 인사는 이어질 것”이라며 “인사를 통해 계속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현대차그룹)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그룹 체질을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해외 사업 관련 경영진을 대거 교체했다. 중국 사업을 도맡아온 설영흥 중국사업총괄 고문을 비상임 고문으로 위촉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미국과 인도 등 일부 해외 권역본부 수장도 바꿨다.
현대차그룹은 부사장급 이하 임원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대한 빨리 전열을 재정비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내년 사업계획 준비에 전념한다는 전략이다. 임원 승진자(부사장급 이하) 수는 올해보다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한 탓이다.
이에 따라 임원 승진자 수는 300명에 그치거나 이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올해(310명)와 비교하면 5~10% 이상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수년간 임원 승진자 수를 늘렸지만 지난해(348명)와 올해(310명) 실적 부진으로 승진 인사 규모를 축소했다.
그룹 전체 임원 수도 더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작년과 올해 퇴임 임원 수를 평년보다 늘려 1000명에 달했던 임원 수를 900명 밑으로 줄였다. 이번에 임원 승진자 수를 최소화할 경우 그룹 전체 임원 수는 800명 중반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장창민/도병욱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