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비피도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도약"
비피도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지근억 대표(사진)는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센터 설립 및 신약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연내 코스닥 상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설립된 비피도는 강원도 홍천에 3만5000L 규모의 배양기와 전문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된 정부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비피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7억원과 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와 44.1% 증가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의 군집과 이들이 가지는 유전정보 전체를 의미한다. 최근 인체 내 미생물들이 질환 및 건강과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지면서 질환 치료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피도는 지근억 대표를 중심으로 30여년간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해왔다. 인체에서 유래한 균주인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BGN4'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BORI'를 가지고 있다. 두 균주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 식품원료로 등재됐다.

다른 경쟁사들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특정 미생물의 기능을 예측하는데 그치는 반면, 비피도는 제품화에 필수적인 미생물 배양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란 설명이다.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기능성식품 시장이 전체의 83%를 차지하며, 질병 예방과 치료 분야인 파마바이오틱스가 10%, 진단이 7%를 차지하고 있다. 비피도는 현재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를 위한 연구를 가톨릭대와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피도는 공모 희망가를 기준으로 90억6100만~117억67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17~18일 청약을 진행해 연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