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적자 누적으로 새벽배송 포기… 반찬배달회사 매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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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배달은 배달의민족 서비스로 흡수할 것”
배달 앱(응용프로그램)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반찬배달 사업을 위해 설립한 ‘우아한신선들’을 매각한다. 물류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 부담을 줄이고,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새벽배송’ 시장에서 발을 빼기로 하면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라자드코리아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자회사인 우아한신선들 매각에 나섰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우아한신선들이 운영중이던 반찬배달 앱 ‘배민찬’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물류센터, 인력 등 우아한신선들의 유·무형 자산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아한신선들은 2015년 신선식품 정기 배송 스타트업 ‘덤앤더머스’를 인수해 출범한 회사다. 배달의민족의 성식품 배송사업 전반으로 사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반찬배달 사업을 개시하기 위한 조치였다.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물류망을 유지하기 위한 막대한 초기비용이 발생하면서 회사의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더욱이 마켓컬리, 쿠팡, 신세계 등이 잇따라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격화된 것도 반찬배달 사업을 포기한 주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82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125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우아한신선들이 보유한 1000여평 규모의 복합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는 동종업계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매물이란 평가다. 프레시센터는 2016년 각종 반찬의 배송품질을 높이고 새벽배송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에 지은 물류센터다. 하지만 회사 규모가 크지 않고, 원매자들이 식품업체로 제한돼 있어 아직 적극적인 인수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아한형제들은 반찬 새벽배송을 포기하는 대신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반찬 배달 서비스를 재개하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우선 햇반, 음료수, 과자 등 포장제품을 즉시배송하는 서비스부터 개시할 계획이다. 이후 서비스 확장을 통해 반찬 즉시배송 서비스도 포함시킨다는 복안이다. 우아한신선들의 본사인력은 우아한형제들이 고용을 승계하기 위해 개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배민찬 서비스 종료와 우아한 신선들 매각은 회사 설립 후 승승장구를 거듭해 온 우아한형제들이 처음으로 맛본 사업실패다. 한편에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불투명성이 큰 사업분야를 과감하게 접는 결단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새벽배송은 대기업까지 뛰어들면서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새벽배송은 포기하지만 반찬배달 서비스는 배달의민족을 통해 재개하는 방안을 다각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이동훈 기자 lizi@hankyung.com
우아한신선들은 2015년 신선식품 정기 배송 스타트업 ‘덤앤더머스’를 인수해 출범한 회사다. 배달의민족의 성식품 배송사업 전반으로 사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반찬배달 사업을 개시하기 위한 조치였다.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물류망을 유지하기 위한 막대한 초기비용이 발생하면서 회사의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더욱이 마켓컬리, 쿠팡, 신세계 등이 잇따라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격화된 것도 반찬배달 사업을 포기한 주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82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125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우아한신선들이 보유한 1000여평 규모의 복합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는 동종업계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매물이란 평가다. 프레시센터는 2016년 각종 반찬의 배송품질을 높이고 새벽배송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에 지은 물류센터다. 하지만 회사 규모가 크지 않고, 원매자들이 식품업체로 제한돼 있어 아직 적극적인 인수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아한형제들은 반찬 새벽배송을 포기하는 대신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반찬 배달 서비스를 재개하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우선 햇반, 음료수, 과자 등 포장제품을 즉시배송하는 서비스부터 개시할 계획이다. 이후 서비스 확장을 통해 반찬 즉시배송 서비스도 포함시킨다는 복안이다. 우아한신선들의 본사인력은 우아한형제들이 고용을 승계하기 위해 개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배민찬 서비스 종료와 우아한 신선들 매각은 회사 설립 후 승승장구를 거듭해 온 우아한형제들이 처음으로 맛본 사업실패다. 한편에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불투명성이 큰 사업분야를 과감하게 접는 결단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새벽배송은 대기업까지 뛰어들면서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새벽배송은 포기하지만 반찬배달 서비스는 배달의민족을 통해 재개하는 방안을 다각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이동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