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구간이 1969년 첫 개통 후 약 50년 만에 확장 개통됐다. 화물차 통행량이 많은 이 구간 소통이 원활해져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서 경북 영천시를 잇는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구간이 종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 개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총 55㎞ 구간으로 2011년 12월부터 7년 동안 총 8940억원을 투입했다. 통행속도는 시속 68㎞에서 95㎞로 빨라졌고 통행시간은 50분에서 35분으로 단축됐다. 울산과 포항 등 주요산업단지 접근성이 좋아져 연간 460억원가량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다. 이 구간은 화물차 통행 비율이 45.3%로 전국 고속도로 평균(28.5%)보다 훨씬 높다. 울산 간절곶과 경주 보문관광단지, 영남알프스 등 지역 관광명소 접근성도 좋아졌다.

고속도로의 안전성도 개선했다. 만성 주차공간 부족에 시달렸던 언양휴게소(부산 방향)의 주차면수를 164대에서 236대로 확장했고, 졸음쉼터도 네 곳 추가했다. 또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현장 영상을 전방 도로 전광표지(VMS)에 표시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