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미래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 될 국제 크루즈 관광객 유치 강화에 나섰다. 전라남도는 여수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 신축과 목포신항 15만t급 크루즈 접안가능 전용부두 확충을 추진한다고 12일 발표했다. 도 관계자는 “여수시와 목포시에 새 크루즈터미널 및 부두를 지어 전남 동부와 서부에서 ‘투트랙’으로 크루즈 관광객을 입항시키겠다”며 “해양수산부의 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용역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여수·목포 투트랙으로 '크루즈 관광' 키우는 전남도
여수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은 기존 여객선터미널의 입·출국 동선을 분리해 신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목포신항에는 1007억원을 들여 15만t급 크루즈 전용부두 1선석을 건설한다. 목포신항은 2014년 이후 크루즈 입항 실적이 없다. 신축에 앞서 관광객을 위한 시설도 개선한다. 도는 여수항의 출입국 심사대를 8대에서 12대로 늘리고, 통관장비 현대화 및 출입국 심사 내부 공간을 확장하는 입출국 시스템 및 편의시설 개선을 내년 3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도가 크루즈 시설 확충에 본격 나선 것은 전남으로 입항하는 크루즈 관광객 숫자가 늘고 있어서다. 2019년 여수항에 입항 예정인 국제 크루즈 관광객은 7항차 1만5000여 명이다. 올해 6785명보다 두 배가 넘는다. 내년 입항 노선은 대만 5항차 1만3000명, 일본 1항차 1300명, 미국 1항차 7000명 등으로 노선도 다양화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은 2580만 명이다. 2020년에는 3083만 명에 이를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여수 크루즈 전용항을 중심으로 국제 크루즈선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목포항을 중심으로는 섬 관광을 위한 연안크루즈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