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정지" 이재명 징계 끝낸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의 거취와 관련, 당원권 정지로 징계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지사가 백의종군하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재판 종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는 의견을 전화를 통해 밝혔다”며 “당의 단합을 위해 이를 수용하겠다는 최고위원 간 논의가 있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실상 이 지사의 당원권을 정지시키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정당에 있어 분열을 막고 단결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고, 당의 부담을 줄이는 것 또한 당원의 책임”이라며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의 의무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현재 민주당 대의원과 광역단체장에게 당연직으로 주어지는 당무위원, 참좋은 지방정부 상임위 중앙위원 등을 맡고 있다.

민주당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요구하는 선거제 개편에 대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기본으로 한 합의안을 내년 1월까지 마련해 2월 임시국회에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 개편 기본 방향에 동의하며 하루빨리 여야 5당이 이 기본방향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향을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며 “내년 1월 중 특위에서 선거제도 개혁안에 합의하고 이를 2월 임시국회에서 최종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 3당은 “자유한국당을 설득해 합의안을 만들어 오라”며 민주당의 제안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