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현대차그룹주, 강세…정의선 시대 개막에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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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주가 사장단 인사가 전해진 12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적쇄신과 함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로 부족했던 기대감이 살아났다는 해석이다.
12일 오전 11시20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1만원(8.97%) 급등한 12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등도 4~10%의 상승세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부회장 및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먼저 위기에 대응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 인사폭이 상당히 크고 젊은 경영진으로 세대가 교체됐다.
연구개발(R&D) 부문 강화를 위한 파격적 인사도 단행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차량성능담당(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했다. 외국인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련 계열사뿐 아니라 현대건설과 현대제철 등 그룹주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어 인적쇄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도 현대차의 할인 요인을 덜어내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수소연료전지차(FCEV) 분야의 중장기 계획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했다. 2030년까지 50만대의 FCEV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며,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간밤 전해진 중국의 미국산 수입차 관세 인하 소식도 낭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전날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은 무역갈등 완화를 위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했던 추가 관세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무역분쟁 이후 급락한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개선될 신호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 현대차가 내놓은 신차 펠리세이드, 기아차의 텔루라이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그룹의 2인자인 김용환 부회장이 현대제철로 이동하면서 '정의선 체제'가 본격 개막했다. 지배구조 개편에도 속도가 날 것이란 관측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12일 오전 11시20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1만원(8.97%) 급등한 12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등도 4~10%의 상승세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부회장 및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먼저 위기에 대응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 인사폭이 상당히 크고 젊은 경영진으로 세대가 교체됐다.
연구개발(R&D) 부문 강화를 위한 파격적 인사도 단행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차량성능담당(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했다. 외국인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련 계열사뿐 아니라 현대건설과 현대제철 등 그룹주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어 인적쇄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도 현대차의 할인 요인을 덜어내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수소연료전지차(FCEV) 분야의 중장기 계획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했다. 2030년까지 50만대의 FCEV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며,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간밤 전해진 중국의 미국산 수입차 관세 인하 소식도 낭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전날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은 무역갈등 완화를 위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했던 추가 관세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무역분쟁 이후 급락한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개선될 신호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 현대차가 내놓은 신차 펠리세이드, 기아차의 텔루라이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그룹의 2인자인 김용환 부회장이 현대제철로 이동하면서 '정의선 체제'가 본격 개막했다. 지배구조 개편에도 속도가 날 것이란 관측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