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공영미디어로 진화"

양승동 KBS 사장이 12일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공영미디어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내년 상반기 전사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사에서 열린 제24대 KBS 사장 취임식에서 "뛰어난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이 집중되는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민첩하고 역동적인 공영미디어를 만들겠다"며 "내년 상반기 중 콘텐츠 중심의 전사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동 KBS 사장 "내년 상반기 전사적 조직개편 단행"
양 사장은 "도달률이 낮으면 신뢰도와 영향력 상승도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KBS가 지상파 중심의 공영방송을 넘어 공영미디어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관련 예산과 인력을 대폭 늘리고 전국에서 특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조직과 인력, 예산을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양 사장은 또한 신뢰도와 영향력, 도달률 제고의 전제조건으로 "최대한 효율적이고 유연한 조직이 필요하다"면서 "KBS의 조직과 인력, 재원을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실무 중심으로 직급체계 전면 개편, 취재제작 인력 충원, 안식년제 도입, 명예퇴직제도 활용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콘텐츠 제작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과감한 투자를 하겠지만 "제작비를 제외한 다른 살림은 최대한 줄일 것"이라는 재정 운용 방안도 제시했다.

양 사장은 1989년 KBS 공채 16기 PD로 입사해 '세계는 지금', '추적 60분', '인물 현대사' 등 프로그램을 연출했으며 제21대 한국PD연합회장을 지냈다.

지난 4월 KBS 사장으로 취임해 앞서 해임된 고대영 전 KBS 사장의 잔여 임기를 채운 뒤 이번에 사장으로 다시 취임했다.

임기는 2021년 12월 9일까지 3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