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를 사상최대인 2만 8000명을 뽑겠다고 연초에 발표했다. 지난해말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선 2만 3000명을 뽑겠다고 밝혔지만 5000명을 더 늘린 것이다. 이는 2017년(2만2554명)보다 24.1%를 더 뽑은 셈이다. 공공기관들이 채용규모를 늘리면서 서울 주요대를 비롯한 지방대생들은 너도나도 공공기관 취업에 몰렸다. 한국전력공사 등 전력 공기업들이 몰려 있는 전라도지역 대학들은 교내에 ‘한전반’ 등 전력공기업 입사 대비반을 만들정도로 과열되기도 했다. 이는 서울권 명문대생들도 공기업 선호 현상은 뚜렷했다. 서울시내 주요 대학에서 열린 공기업 채용설명회는 발디딜 틈없이 구직자들이 몰린 반면 민간기업 채용설명회는 선물을 주고 모셔와야 할 정도로 찾는이가 드물었다. 내년도 공공기관 채용규모와 관련 기재부 관계자는 “각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요조사를 하는 중”이라며 “내년초가 돼야 정확한 신규 채용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