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혁신성장기업 투자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하위펀드 선정과 모집을 통해 매년 펀드 규모를 1조원씩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모펀드 자금인 3000억원 중 절반 이상은 우리은행이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는 내년 1월 설립되는 우리금융그룹 주도로 계열사와 우량고객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혁신성장펀드 운용은 계열사인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자산운용이 맡고, 벤처캐피털 중심으로 하위펀드 운용을 맡길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투자금융(IB)그룹 내 혁신성장금융팀을 신설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소액 직접투자는 물론 투자기업이 기업공개(IPO)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단순 대출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혁신성장기업 발굴, 투자, 육성까지 금융산파 역할을 하면서 은행과 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우수 사례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