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가장 희망하는 미래 직업으로 운동선수가 1위에 올랐다. 3년 연속 1위였던 교사는 2위로 밀려났고, 신종 직업인 ‘인터넷방송 진행자’가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교육부와 직업능력개발원은 13일 전국 초·중·고교 1200곳의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총 4만7886명을 대상으로 ‘2018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등학생의 9.8%가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교사에 이어 의사, 조리사, 인터넷방송 진행자가 3~5위에 올랐다. 이어 경찰관, 법률전문가, 가수, 프로게이머, 제빵사 등의 순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분석이 완료되지 않아 교사가 희망직업 1위에서 밀려난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희망직업 1위는 여전히 교사였다. 중학생은 경찰, 의사, 운동선수, 조리사, 뷰티디자이너, 군인, 공무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고등학생은 간호사, 경찰관, 뷰티디자이너, 군인, 건축가·건축디자이너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중·고교생 모두 뷰티디자이너가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희망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좋아해서”(초 56.3%, 중 51.8%, 고 48.6%)와 “내가 잘할 수 있어서”(초 16.6%, 중 19.6%, 고 21.4%)가 1위와 2위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년보다 희망직업이 구체화되고 다양해졌다”며 “과거 과학자로만 답하던 학생들이 생명과학자, 화학공학자라고 답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