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샌디에이고·컬버시티'에도 신규 사무소
뉴욕·보스턴·포틀랜드 인력확대…총 2만명 고용
애플이 10억 달러(약 1조1천250억원)를 투자해 텍사스 오스틴에 사옥(campus)을 짓고 최대 1만5천명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스틴 북쪽에 133에이커(53만8천231㎡) 규모의 '오스틴 사옥'을 짓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애플은 이미 오스틴에 2곳의 대규모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옥은 기존 사무실에서 1.6㎞ 안쪽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오스틴 사옥에는 엔지니어링과 연구개발(R&D), 재정 및 판매, 컴퓨터 지원 등의 부문 인력이 상주할 예정이며 애플은 첫 5천명으로 시작해 1만5천명까지 신규 고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애플은 시애틀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컬버시티 등 3곳에도 새로운 사무소를 열고 각각 1천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기로 했다.

또 향후 3년간 뉴욕과 보스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수백 명의 인력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다.

애플은 올해 초 향후 5년에 걸쳐 미국 내에 300억 달러를 투자하고 2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CNBC는 애플의 오스틴 사옥과 다른 도시에서의 신규인력 고용은 이 같은 약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날 올해 미국 내에서 6천명을 신규 고용했다면서 앞으로 2023년까지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애플은 올해 및 내년에 45억 달러를 포함해 향후 5년에 걸쳐 미 전역 데이터센터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애플은 아이오와주 워키에 새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 주 등의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전역 도시에서의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오스틴과의 반세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애플에 대해 상당수의 제품은 해외에서 생산한다며 공격해왔으며, 지난달 WSJ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제조되는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에도 고율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압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