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미국 증시, 무역협상 관망에 혼조세 마감…전국 한파 예상
◆뉴욕 증시, 미중 무역협상 관망에 혼조세 마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추이를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보였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13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0.11포인트(0.29%) 상승한 24597.3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0.53포인트(0.02%) 하락한 2650.54, 나스닥 종합지수는 27.98포인트(0.39%) 내린 7070.3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반적으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유지됐지만, 시장의 투자심리를 부양할 만한 추가적인 소식이 없었습니다.

◆국제유가, 수급부족 전망에 급등

국제유가는 미국 시간으로 13일 수급 부족 전망이 제기되면서 급등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8% 뛴 52.5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제유가는 그동안 공급 과잉 우려에 시달려왔지만 이날은 수급 부족 전망이 부각되면서 상승했습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미국 CNBC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에서 새로 승인을 받은 원유시추 프로젝트의 수가 적다며 2020년대 중반부터 급격한 석유 부족 사태가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메이 영국 총리 "EU 정상회의서 브렉시트 돌파구 마련 어려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1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안 수정과 관련한 즉각적인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메이 총리는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지도자들과 만나 브렉시트 합의안 수정, 그중에서도 영국 내에서 가장 큰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 '안전장치' 문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날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찾은 메이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정상회의 기간 브렉시트 합의와 관련해 즉각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예멘 정부·반군 호데이다 4년만에 휴전 합의

예멘 정부와 반군 후티가 현지시간으로 13일 예멘 남서부의 항구도시 호데이다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날 예멘 평화협상이 열린 스웨덴을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호데이다의 모든 지역에서 즉각 휴전이 선언됐다"며 "모든 병력과 무기가 호데이다 항구와 시내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예멘 정부와 반군 양측 대표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보는 앞에서 내전 개시 4년 만에 처음으로 서로 악수하고 합의를 축하했습니다. 4년 가까이 이어진 내전으로 2800만명의 예멘 국민 가운데 2200만명이 긴급구호가 필요하게 됐고, 유엔 집계로는 그간 1만여명이 죽었습니다.

◆"미국, 2020년 경기침체 시작 전망"

미국 경제전문가의 절반 이상이 2020년부터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3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기업, 금융권, 학계 등 60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0% 이상이 2020년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년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으로 47.3%가 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쟁을 꼽았으며 미 금융시장 혼란, 기업투자 둔화,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은 또 미 중앙은행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2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조사에서 전망했던 3차례보다 한차례 줄어든 것입니다.

◆최저임금 인상, 저임금·영세기업 생산성엔 부정적 효과

최저임금 인상이 전체 제조업 생산성을 높이지만 규모가 작거나 저임금 근로자 비율이 높은 업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근 최저임금 속도조절론과 함께 업종별 구분적용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은행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업종과 기업 규모별로 다른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한은이 14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임금영향률이 5% 상승할 경우 업종별 생산성 변화를 보면 의복 의복액세서리 모피 제품은 생산성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가죽 가방 신발·가구 비금속광물 등도 마이너스가 됐습니다.

◆문 의장, 여야 원내대표와 선거제·12월 임시국회 논의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14일 만나 국회 현안을 논의합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국회의장실에서 열리는 문 의장 주재의 회동에 참석합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선거제 개혁 문제와 12월 임시국회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거대 양당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핵심으로 한 선거제 개혁 약속을 요구하며 농성 중입니다. 지난 9일로 끝난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하지 못한 현안도 많아 여야 원내대표들은 12월 임시국회 일정 조율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찾아온 한파, 강풍에 체감온도 더 낮아

금요일인 14일 중부 내륙과 경북내륙, 전북 북동내륙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전망입니다. 낮 최고 기온은 0~7도입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