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20년부터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전문가 절반 이상이 이 미같은 견해를 내놨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날 기업과 금융권, 학계 등 경제전문가 6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응한 전문가 가운데 절반 이상은 2020년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전문가의 25%가량은 2021년부터, 약 10%는 당장 내년부터 미국 경기가 가라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위협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다. 47.3%가 이를 미국 경제의 불안 요소로 지목했다. 다음은 금융시장 혼란(20%)과 기업투자 둔화(12.7%),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9%), 미 중앙은행(Fed·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7.3%) 등이 꼽혔다.

앞으로 1년 안에 경기침체에 접어들 가능성은 지난 1월만 해도 13.11%의 응답률을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22%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중반부터 연말까지 미국 실업률이 3.6%, 2020년 중반에는 3.7%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3.7%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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