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2년내 경기후퇴 확률 40%"…블룸버그·WSJ "내년 금리인상 2회"
美경기후퇴 전망 확산…전문가들 "연준, 금리인상 감속할 것"
미국이 향후 2년 내로 경기후퇴를 맞을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관측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부터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은 14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2년 내 미국에 경기후퇴가 닥칠 가능성을 40%로 예상해 지난 5월 처음 이 항목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전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35%였다.

지난 6∼13일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미국 경제 성장률은 2020년 중반 1.8%로, 올해 3분기 성장률(연율) 3.5%에서 거의 반 토막이 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가 채권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조사에서도 미국 국채 장단기 수익률 곡선이 내년, 이르면 향후 6개월 내로 역전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그로부터 이르면 1년 뒤에 경기후퇴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보다 낮아지는 수익률 역전 현상은 흔히 경기후퇴의 전조로 여겨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원 오는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관측했지만, 내년 인상 횟수는 2차례로 예상했다.

블룸버그가 이날 발표한 전문가 조사 결과도 같았다.

전문가들은 내년 3월과 9월, 2차례만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3차례를 점쳤던 것보다 1차례 줄었다.

이들은 2020년 중반에 1차례 추가 인상이 단행돼 기준금리 3∼3.25%로 긴축 주기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조사에서도 기업, 금융권, 학계 등 60명의 경제 전문가 중 50% 이상이 2020년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전문가의 약 25%는 오는 2021년부터, 약 10%는 내년부터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횟수는 2차례로 전망됐으며 일부 전문가는 연준이 2020년 중반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2021년 말까지 다시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