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뒤 주가 오른 기업 많아…과도한 규제보다 인센티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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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硏 보고서
대기업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주가가 상승하고, 대주주뿐만 아니라 일반주주의 지분가치도 커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신현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의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가치’ 보고서를 14일 공개했다. 신 교수는 지난해 9월 기준 인적 분할로 설립된 일반지주회사 50개 및 존속법인(사업회사) 50개를 대상으로 지주회사 전환 전과 후의 기업가치 변화를 분석했다. 주가수익률을 시가총액으로 가중평균한 수익률을 조사하니 평균적으로 지주사 전환 뒤 2개월부터 그 값이 상승했다는 게 신 교수의 결론이다.
또 지주사 전환 1년 이후를 기준으로 하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이 5% 이상 늘어난 기업이 전체의 56.0%(28개)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5% 이상 줄어든 기업은 13개에 그쳤다. 신 교수는 “지주사 전환 1년 이후부터 유의미한 수준의 수익률 상승이 이뤄졌고, 이는 10년 이후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대주주에게만 이익이 된다는 세간의 인식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지주회사 48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주주의 지분가치가 증가한 기업은 28개, 일반주주의 지분가치가 증가한 기업은 25개였다. 지분가치 상승폭 차이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는 게 신 교수 주장이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지주회사는 소유 및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투명성을 높이고, 자회사별 독립경영 체제를 만들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올리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주사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오히려 지주사 전환을 장려하기 위해 더 많은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신현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의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가치’ 보고서를 14일 공개했다. 신 교수는 지난해 9월 기준 인적 분할로 설립된 일반지주회사 50개 및 존속법인(사업회사) 50개를 대상으로 지주회사 전환 전과 후의 기업가치 변화를 분석했다. 주가수익률을 시가총액으로 가중평균한 수익률을 조사하니 평균적으로 지주사 전환 뒤 2개월부터 그 값이 상승했다는 게 신 교수의 결론이다.
또 지주사 전환 1년 이후를 기준으로 하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이 5% 이상 늘어난 기업이 전체의 56.0%(28개)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5% 이상 줄어든 기업은 13개에 그쳤다. 신 교수는 “지주사 전환 1년 이후부터 유의미한 수준의 수익률 상승이 이뤄졌고, 이는 10년 이후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대주주에게만 이익이 된다는 세간의 인식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지주회사 48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주주의 지분가치가 증가한 기업은 28개, 일반주주의 지분가치가 증가한 기업은 25개였다. 지분가치 상승폭 차이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는 게 신 교수 주장이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지주회사는 소유 및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투명성을 높이고, 자회사별 독립경영 체제를 만들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올리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주사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오히려 지주사 전환을 장려하기 위해 더 많은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