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포괄적 합의 원해…곧 이뤄질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미국산 차량 및 부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중단 방침을 거론하며 조만간 중국과 '무역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은 우리가 그들과 치르고 있는 무역 전쟁 때문에 그들의 경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둔화하고 있다고 조금 전 발표했다"며 "그들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대폭 인상도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내년 1월1일부터 3개월간 미국산 차량과 부품에 대해 추가관세 부과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중국이 미국산 차에 대한 관세를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미국은 매우 잘 하고 있다"며 "중국은 크고 매우 포괄적인 합의를 하기를 원한다"며 "(합의는) 이뤄질 수 있다.그리고 상당히 곧!"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체포로 '빨간불'이 켜지는 듯 했던 미중 무역협상의 향배에 중국의 미국산 차에 대한 관세인하가 호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상태가 무역 전쟁의 경제적 충격파로 인해 취약해졌다면서 미·중 간 무역합의가 가까운 미래에 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중국의 자동차 및 차량 부품 관세 중단 조치는 중국이 미국으로 인해 받은 고통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TV와의 인터뷰에서도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해 "중국 경제가 곤경에 처했다면 오로지 나 때문에 곤경에 처한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한 데 대해서도 "여전히 너무 높지만 중요한 조치(big move)"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