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양곤·치앙마이…내년 인기 여행지로 뜬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사진)와 미얀마 양곤, 태국 치앙마이,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2019년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티몬이 내년 상반기(1~6월) 자유 여행상품 예약 58만 건과 항공권 판매추이 등을 분석한 결과다. 티몬은 이를 바탕으로 ‘청정자연’ ‘동남아 소도시’ ‘프리미엄 휴양여행’을 2019년 여행 소비시장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뉴질랜드의 옛 수도 오클랜드는 내년 상반기 항공권 예약 순위가 1년 만에 26계단 뛰어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와이헤케와 카와우 섬과 피하해변 등이 소개되면서 청정 여행지로 관심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티몬은 황사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외부활동 제약이 심해지면서 청정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얀마 양곤과 태국 치앙마이는 일본 여행 열풍을 이끈 소도시 여행이 동남아로 확대되면서 항공권 예약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양곤과 치앙마이는 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갖춘 동남아 유명 휴양지와 달리 한 달 살기로 인기가 높았다. 티몬이 발표한 양곤의 평균 체류기간은 28일, 치앙마이는 방콕(6.3일)보다 4일 긴 10.3일이다. 특히 양곤은 올 10월부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항공권 예약이 급증해 오클랜드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동남아 여행지 중 비교적 물가가 높은 태국 푸껫과 필리핀 클락필드의 인기도 올랐다. 푸껫은 신혼여행, 클락필드는 골프여행으로 유명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직항 항공노선 증가로 인한 접근성 개선 효과가 여행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올 9월 아시아나항공 직항이 추가된 바르셀로나는 오클랜드와 양곤에 이어 내년 상반기 세 번째로 높은 항공권 예약 증가세를 보였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